회사채 발행액 역대 최고 수준…차환 리스크 유의

입력 2021-08-2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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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NH투자증권)
(자료=NH투자증권)

기업들의 설비 투자 확대와 적극적인 인수합병 등에 따라 올해 회사채 발행액이 역대 최고 수준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광열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올해 들어 현재까지 비금융 기업들이 발행한 채권 규모는 57조 원에 달한다”며 “연말까지 예상 발행액은 역대 최고 수준인 80조 원 내외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발행된 채권액은 65조 원이다.

한 연구원은 기업들의 채권 발행이 늘어난 이유에 대해 “시장 유동성이 풍부하고 금리가 낮은 것은 부차적인 이유”라며 “근본적인 이유는 생산 설비 확대, 적극적 인수합병으로 대규모 자금 조달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 유동성이 감소하고 금리가 상승할 경우 높은 부채가 차환 리스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연구원은 “설비 투자와 인수합병은 기업 성장에 있어 중요한 사안”이라면서도 “자체 보유 현금으로 충당이 안 될 경우 부채 확대를 동반하기 때문에 회사 입장에서 신중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관건은 설비 투자와 인수합병에 따른 수익성 개선과 시너지 창출 여부다.

한 연구원은 최근 대규모 인수로 부채가 급격히 증가한 넷마블의 재무 안정성이 저하됐다고 평가했다. 넷마블은 모바일 소셜 카지노 게임 업체인 스핀업스를 2조5000억 원에 인수했다.

한 연구원은 “인수 기업으로부터의 빠른 영업현금창출 여부, 보유 자산의 유동화 등이 추가적인 신용도 약화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서는 공장 증설과 제2 바이오캠퍼스 건설로 당분간 부채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봤지만 수주 확대에 따른 매출과 이익 증가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설비 투자를 확대하는 LG화학과 적극적인 인수합병에 나서는 이마트, SK에코플랜트 등도 수익성 개선과 신사업의 시너지 창출 여부를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 연구원은 “연초 이후 기업들이 채권 발행 확대와 국채 금리 상승세, 연내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 가능성 고조 등으로 회사채 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국내 회사채 시장은 올해 말까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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