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회복 불안...‘마이너스 금리’ 채권 규모 사상 최고치 근접

입력 2021-08-06 11:24 수정 2021-08-06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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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 금리 채권 규모 16조5000억 달러까지 불어나
작년 12월 18조 달러 근접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재무부 건물 전경.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재무부 건물 전경.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델타발 경기회복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글로벌 마이너스 금리 채권 규모가 6개월 만에 최대치로 불어났다.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금리가 마이너스인 채권 규모가 16조5000억 달러(약 1경9000조 원)로 증가했다.

블룸버그바클레이 지수 분석 결과 글로벌 마이너스 금리 채권 규모는 5월 중순 12조 달러를 넘어 계속 증가해 작년 12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 18조 달러에 근접했다.

이처럼 마이너스 금리 채권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것은 경제회복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꺾이면서 투자자들이 채권 시장으로 몰렸기 때문이다.

마이너스 금리 채권은 돈을 빌려주면 이자가 붙는 자본시장 기본 원칙과 반대로 채권을 매입할 때 오히려 이자를 내야 한다. 경기불황과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질 경우 마이너스 금리 채권 수요가 증가하는 특성이 있다.

▲글로벌 마이너스 금리 채권 규모 추이. 단위 조 달러. 출처 FT
▲글로벌 마이너스 금리 채권 규모 추이. 단위 조 달러. 출처 FT
마이너스 금리는 장기물 채권에도 등장했다.

이번주 일본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작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유럽에서는 독일의 10년물 국채금리가 마이너스(-)0.51%로 떨어져 2월 초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30년물 금리도 마이너스로 떨어지면서 모든 독일 국채가 마이너스 금리에 거래되고 있다.

프랑스 12년물, 스페인 9년물, 이탈리아와 그리스 7년물에까지 마이너스 금리가 등장했다.

델타 확산에 따른 경기회복 둔화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중앙은행의 대규모 국채 매입 영향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경제적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을 도입,매입 속도를 올려왔다. 7월에도 870억 유로 규모의 채권을 매입해 이전 3개월 동안의 800억 유로를 웃돌았다.

ING의 안토인 부벳 전략가는 “중앙은행의 채권 매입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내 채권의 금리를 내려 눌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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