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

19일 이명박 대통령이 신임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내정한 윤증현 내정자는 올해 63세로 마산 출신이다.

그는 행시 10회로 공직에 입문해 정부의 금융 분야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경제관료다.

1997년 재정경제원 금융정책실장으로 일할 당시 외환위기 발생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 세무대학장과 아시아개발은행(ADB) 이사로 근무했고 하지만 2004년 8월 금융감독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으로 복귀해 역대 위원장 가운데 처음으로 임기 3년을 채웠다.

특히 위원장 재임 기간에 18년이나 끌어온 생명보험사 상장의 길을 텄고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해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다. 또한 참여정부의 정책 방향과는 달리 산업자본의 은행 소유를 제한하는 금산분리 정책의 완화를 꾸준히 주장해 온 인물로도 유명하다.

이밖에 과거 분식회계를 고백한 기업의 처벌을 경감하고 금융시장 불안 요인이던 5개 투신사와 카드사의 구조조정을 마무리한 인물로 청와대는 이번 개각에서 이러한 윤 내정자의 이력을 반영했다는 후문이다.

윤 내정자는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자문위원과 국민경제자문회의 자문위원을 맡으면서 입각이 예고돼 있었다.

업무스타일은 직원들을 세심하게 배려하며 권한과 책임을 주면서 추진력있게 업무를 처리하는 보스 기질이 강하다는 평가다. 이수성 전 국무총리의 매제이며 부인 이정혜(60)씨와 1녀를 두고 있다.

◆ 윤증현 내정자 프로필

▲마산(63) ▲서울고 ▲서울대 법대 ▲미국 위스콘신 대학원 ▲재무부 국제금융과장, 은행과장, 금융정책과장, 금융실명제실시준비단장, 세제실 심의관, 증권국장, 금융국장 ▲재경경제원 금융총괄심의관, 세제실장, 금융정책실장 ▲세무대학장 ▲ADB 이사 ▲금융감독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자문위원 ▲김&장법률사무소 고문 ▲국민경제자문회의 자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