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어닝 시즌...'실적 호전주' 찾아라

입력 2009-01-19 07:30 수정 2009-01-19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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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실적 호전 뚜렷한 기업 분명히 존재

국내증시가 지난주 본격적인 실적 시즌에 돌입했지만 개선의 실마리를 찾기 어려운 경제 여건과 기업 실적부진 우려의 현실화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나 시장참가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시장 컨센서스는 경기침체로 인한 실적 하향세가 지난해 3분기에 이어 4분기 역시 지속될 것이고 이러한 경기 하강 국면은 겨우 시작 단계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원ㆍ달러 환율과 원자재가격 등 기업의 주요 경영변수가 지난해 하반기보다 다소 안정된 것은 사실이나 소비위축으로 인한 영업 환경 악화는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번 어닝시즌을 앞두고 시장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대하기보다 어닝 쇼크를 우려하는 분위기가 팽배한 모습이다.

증권업계는 통상적으로 경기 불황시 필수소비재, 통신 업종과 같은 안정성이 부각되고 이익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기방어적 업종에 선별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러나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보다 어닝 쇼크 우려가 더욱 높은 이번 4분기 실적 발표 기간에도 실적 호전이 뚜렷한 기업은 분명히 존재한다.

다시 말해, 대다수 국내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예상되는 만큼 경기침체 속에서도 꾸준하게 실적 성장을 보인 기업이 더욱 돋보일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이들 종목의 반등 가능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업종을 불문하고 개별기업 차원에서도 경기 불황기에도 4분기에 오히려 실적이 개선,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기업들을 대한 탐색이 필요한 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주현승 한화증권 연구원은 "수요가 급속히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실적이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되거나 지난 분기의 부진을 딛고 흑자로 전환되는 기업 등이 바로 이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한화증권이 증권정보 제공 업체 와이즈에프엔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당기순이익이 3분기 적자에서 4분기에 흑자 전환 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으로는 오리온, 고려아연, 한섬, 기아차, 동양종금증권이 이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 역시 불안한 실적시즌을 맞아 실적개선 종목을 위주로 접근하는 투자 전략이 현 시점에서 대안이라며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은 기업군과 올들어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이 높았던 종목군에 대한 접근이 요구된다고 판단했다.

이에 해당하는 종목들로는 고려아연, SK, 엔씨소프트, 삼성테크윈, CJ홈쇼핑, 대우증권, 현대상사, SK텔레콤, 한라건설, 아이디스 등 20개 종목을 추천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연구원은 "특히 SK의 경우 자회사로부터의 브랜드로열티 징수로 큰 폭의 이익 개선을 기대할 수 있고 고려아연은 판매량 증가와 더불어 환율 상승에 따른 판가 인상 효과로 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금융위기와 경기부진이 지속되면서 철저히 실적 위주로 선별적인 접근해 나가는 방법이 현 시점에서 해당 기업의 펀더멘탈을 체크하는 중요한 가늠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게다가 향후 증시 회복기에 진입할 경우 이들 종목의 주가 반등 탄력이 더욱 높다고 설명했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외 증시가 어닝시즌에 돌입한 상황에서 기업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로 경계심이 증가하고 있지만 철저하게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종목 장세에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핵심종목 중심이나 수익개선이 동반되는 종목 중심으로 대응하되 한동안 상승이 과도했거나 기술적으로 과열을 보이고 있는 종목에 대해서는 선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미국 금융주, 시장 영향력이 큰 종목,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경우 시장에 반영된 부진한 실적보다 더 악화된 실적을 공개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충격 역시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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