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치료제’ 시장 급성장 전망...펀드 시장도 움직인다

입력 2021-07-14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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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킬리 인터렉티브의 ADHD 치료 프로그램 ‘인데버 RX’를 플레이하는 모습.
▲아킬리 인터렉티브의 ADHD 치료 프로그램 ‘인데버 RX’를 플레이하는 모습.
최근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치료제’가 각광을 받으며 국내외 펀드시장에서도 관련 기업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학계에선 디지털 치료제의 범위 확장과 관련 시장의 성장을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

디지털 치료제는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기술 등을 통해 질병을 치료하고 건강을 향상시키는 소프트웨어로 미국의 시장 조사기관 ‘글로벌 인더스트리 애널리스트’와 마켓앤드마켓에 따르면, 모바일 의료 애플리케이션과 디지털 치료제 시장은 향후 5년 간 26%~27% 성장이 전망된다.

디지털 치료제는 캡슐 형태의 알약 등 ‘1세대 치료제’, 항체, 단백질, 세포 등의 ‘2세대 치료제’에 이은 3세대 치료제로 기존 의약품과 비교했을 때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이 크게 절감되고 약을 따로 섭취하지 않아 체내 화학 반응 및 부작용 우려도 없다는 장점이 있다.

디지털 치료제는 시판을 위해 임상시험 등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심사를 거쳐야 하는데 대표적인 사례로 미국 기업 ‘아킬리 인터렉티브’가 개발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 프로그램 ‘인데버 RX’는 지난해 6월 전 세계 최초로 FDA의 승인을 받은 바 있다.

국내 펀드 시장에서도 디지털 치료제 분야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이투데이 취재 결과,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LG전자와 미래에셋그룹이 지난 4월 500억 원씩 출자한 미래에셋LG전자신성장투자조합1호 펀드를 통해 아킬리에 투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와 미래에셋그룹 측은 “사모펀드라는 특성상 투자액을 비롯한 세부적인 투자내용은 밝히기 어려운 상황이다”며 말을 아꼈다.

지난해 12월에는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 2호’가 미국의 디지털 치료제 개발 기업 ‘피어 테라퓨틱스’에 8000만 달러(약 916억5600만 원)를 투자했다. 피어 테라퓨틱스는 알콜 중독 등 약물 사용 장애 및 남용에 따른 정신 질환 치료를 목적으로 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해 8월 치매, 알콜 중독, ADHD 치료 목적의 ‘디지털 치료기기’ 분야를 신설하며 관련 분야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현대원 서강대학교 교수(미디어융합연구소장)는 “이미 디지털치료제는 다양한 임상을 통해 치료효과를 입증해내고 있다”며 “당뇨병 환자들이 디지털치료제 사용을 통해 효과적으로 체중을 줄이는가 하면, 약물 중독으로부터의 치료에도 상당한 효과가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의학분야와 미디어 IT 분야가 협업을 통해 디지털 게임, 스마트 앱, VR을 비롯한 다양한 소프트웨어 즉 디지털치료제를 발전시켜 나갈 것으로 전망한다”며 “새로운 성장 산업으로써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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