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진 “직원의 극단적 선택은 제 잘못…가장 큰 책임 있다”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최고투자책임자(GIO). (뉴시스)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직원의 극단적 선택과 관련해 사과의 말을 전했다. 사건이 발생한 지 한달 만이다.

30일 이해진 GIO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이메일을 발송해 “지금 네이버가 겪고 있는 일들은 회사 관련 일이기에 잘못과 부족함이 제일 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일의 가장 큰 책임은 이 회사를 창업한 저와 경영진에게 있다”고 자책했다.

이메일에서 그는 경영 쇄신을 통해 조직의 체질을 변화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이해진 GIO는 “회사 내에서 직장인 괴롭힘이 발생했고 이것이 비극적인 사건으로 이어졌다면 회사 문화의 문제”라며 “한두 사람 징계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젊고 새로운 리더들이 나타나면서 전면 쇄신하는 것이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회사를 위해서라면 당장 책임을 지고 싶지만 새 구도를 짜고 다음 경영진을 선임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며 “연말까지 경영 체계 쇄신을 마무리하라는 이사회의 제안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네이버는 올해 말까지 경영 체계를 쇄신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현재의 CXO 체제가 회사의 지속성 성장과 혁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업무의 복잡성이 증대되는 속도가 지금의 CXO들에게 요구되는 책임을 압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건의 책임 경영진으로 거론된 최인혁 COO의 사임과 가해자로 지목된 임원을 해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