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만료 증권사 CEO는 '좌불안석'

입력 2009-01-14 08:17 수정 2009-01-14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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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악화 및 구 정권 인사 각인에 입지 좁아져

올해로 임기가 만료되는 국내 대형 증권사 CEO들의 연임 여부가 증권가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대략 7~8개 증권사들의 CEO들의 임기가 만료되는 가운데 세계적인 경기침체에 따른 증권업종의 불황과 함께 이들의 입지도 좁아지고 있어 향후 거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오는 2월 굿모닝신한증권 이동걸 사장을 비롯해 5월 동양종금,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과 6월 푸르덴셜, 골든브릿지 등 국내 주요 증권가 대표이사들의 임기가 만료된다.

특히 이번에 임기가 만료되는 대부분의 CEO들은 과거 노무현 정권때 취임했던 인물들로 새로 정부가 바뀐 현재 상황에서 연임을 쉽게 장담할 수 없는 입장이다.

게다가 서브프라임 모기지로 시작됐던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국내 증권업 또한 지난해 최악의 시즌을 보내야만 했던 터라 이 또한 연임에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증권가 일각에서는 MB정권이 들어서면서 부터 증권사 대표이사들을 교체할 것이라는 관측이 돌았으나 지난해 상반기까지 증권업이 활황을 이뤄 특별한 꼬투리를 잡지 못하다 이번 기회를 교체 적기로 삼고 있다는 루머도 나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제일 먼저 임기 만료가 돌아오는 CEO는 굿모닝신한증권의 이동걸 사장이다. 오는 2월 21일까지 임기인 이 사장은 재직시절 업계 7위권에서 3위권까지 뛰어오르게 만든 장본인이다.

지난 2006년 2월 22일 노무현 정권 시절 취임한 이 사장은 3년여만에 업계 상위 레벨로 굿모닝신한증권을 끌어 올려놨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그가 지난해 9월 리먼브러더스 투자로 1000억원 손실을 입은데 따른 책임론과 자기자본 대비 높은 PF 비중으로 잠재적 부실을 떠안고 있다는 점 등으로 퇴임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유상호 사장 역시 현 상황이 순조롭지만은 않다. 지난 2007년 노 정권때 취임한 유 사장 역시 리먼 파산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다.

리먼 파산으로 국내 증권사들 가운데 가장 많은 손실을 떠 안은 곳이 바로 한국투자증권으로 1500억원이 넘는 금액에 달하고 있다.

푸르덴셜 정진호 사장 역시 지난 2005년 10월 취임한 이후 3연임하고 있다. 오는 6월 16일까지 임기가 만료되는 정 사장 역시 재신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이들 모두가 지난 노무현 정권에서의 대표자리에 취임했으며 지난해 시작된 세계금융위기로 인해 실적마저 뒷받침해주지 못하고 있어 재신임을 낙관할 수 없는 입장이다.

이밖에도 동양종금 전상일 사장, 키움증권 김봉수 사장, 골든브릿지 강성두 사장 등의 임기가 상반기 중에 만료될 예정인 가운데 이들의 재신임 여부에 증권가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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