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세 박성민에게 5급 행정고시 합격자가 보고"…고대생이 만든 '박탈감닷컴' 화제

입력 2021-06-26 19:36 수정 2021-06-2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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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박탈감닷컴 홈페이지 캡처)
(출처=박탈감닷컴 홈페이지 캡처)

1996년생 25세 박성민 청와대 청년비서관을 향한 청년들의 분노가 거세지고 있다. 26일에는 박성민 비서관 임명을 비판하는 '박탈감닷컴' 사이트가 개설됐다.

26일 '박탈감닷컴' 개설자 A 씨는 자신이 박성민 비서관과 같은 고려대 재학생이라고 밝혔다. 청와대와 여당 관계자들이 "청년들의 박탈감을 헤아리지 못하고 눈물의 쉴드(보호막)를 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느 정당에도 가입한 적이 없다"며 "화가 나서 (사이트를) 만들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A 씨는 박성민 비서관의 이력을 나열한 뒤 "청년비서관이면 청년의 힘듦을 대변해야 하는데 그냥 정당 활동밖에 안 보인다"며 "박성민 비서관은 정당 활동 외 별다른 취업활동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성민 비서관의 임명은 '공정'이 아닌 2030세대에게 '박탈감'을 안길 뿐이라는 지적을 이어갔다. "5급 행정고시를 도전할 때 보통 3년 이상을 공부한다"며 "이렇게 합격해도, 대부분 30년 동안 일하고도 1급도 안 된 채 정년퇴직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고생해서 5급이 됐어도 결국 취업 경험도 없는 25살 대학생에게 보고해야 한다"며 "청년비서관은 별정직 1급 공무원이다. 연 약 5000만 원을 받고 각종 수당을 더하면 그 이상이다. 왜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는지 모르겠다"라고 이번 임명을 비꼬았다.

A 씨는 청와대를 향해 "공정이라는 말 더는 하지 마시라. 역겹다"고 말하며, 박성민 비서관에게도 "제안을 수락한 당신도 공범이다. 당신으로 인해 청년들이 박탈감을 느낄 수 있다는 걸 몰랐다면 이미 자격이 없다"며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자진해서 내려온다면 그나마 남은 명예라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박성민 비서관을 둘러싼 여러 비판에 청와대는 '검증받은 인사'라고 강조했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25일 MBC라디오에 출연 "박성민 비서관은 2019년 민주당 청년대변인 공개오디션으로 발탁됐고, 여러 과정을 통해 사회적 검증을 거쳤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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