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번째 이통사 출현 '산 넘어 산'

입력 2009-01-13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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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NO·와이브로 파급력이 관건...2010년 이후에나 가능(?)

SK텔레콤, KTF, LG텔레콤으로 고착됐던 이동통신 업계 판도에 새바람이 불 전망이다.

MVNO(이동통신재판매) 허용과 와이브로 음성 서비스에 '010' 번호를 부여하면서 제4의 이동통신사 출현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풀어야할 난제가 산적한 만큼 제4 이통사 출현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이동통신이라는 업종 성격상 대규모 신규 투자와 함께 네트워크 구축이 병행돼야 하는 만큼 2010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정부는 투자활성화와 고용 창출, 4G 표준 경쟁 및 해외 시장 개척 차원에서 와이브로 활성화를 희망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작년 12월 휴대인터넷 와이브로에 010 번호를 부여하면서 음성통화 서비스 길을 터줬다.

위원회 측은 당시 "와이브로 사업자가 저렴한 요금으로 음성 통화·문자 메시지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면 이통 시장의 경쟁이 활발해져 요금이 내릴 것"이라며 "우리 기술로 개발해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와이브로 서비스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음성서비스 도입을 계기로 '이동전화 사업' 신규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곳은 상당히 많다.

현재 케이블TV업계에서 와이브로 시장진출을 추진 중이다. 케이블TV와 인터넷전화, 초고속인터넷과 함께 와이브로를 이용한 이동전화를 제공해 결합상품 시대의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정부와 사업자들의 희망대로 제4 이동통신사가 등장해 통신요금 인하로 이어지기 까지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케이블사업자 외에 중소 통신사업자들도 재판매나 MVNO형태로 이동통신 사업 진출을 희망하고 있다. 하지만 최소한의 제도적 장치는 마련된 셈이지만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많은 난관들이 산적해 있다.

먼저 네트워크 구축, 단말기 소싱 등 막대한 시간과 비용 투입이 선행돼야 하는데 이를 감내할 사업자가 많지 않다.

실제로 제4 이동통신사 설립을 위한 케이블TV업계의 컨소시엄 구성 노력은 사실상 중단됐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케이블방송협회는 그 동안 추진했던 이통시장 진출을 위한 컨소시엄 구성 작업을 중지하고 상황이 호전되면 다시 진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현재로써는 와이브로를 통한 이통시장 진출은 어려울 전망"이라며 "불경기 속에 투자 업체를 찾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밝혔다.

또 재판매나 MVNO의 경우 망이용대가가 현재 법안대로 사업자 자율에 맡겨질 경우 활성화가 힘들어질 가능성이 높다.

망 임대비용을 기존 이통사들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어 잠재적 경쟁자들에게 기존 이통사들이 싼 가격에 망을 임대해 줄 리 없기 때문이다.

와이브로 서비스의 파급력이 예상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KT와 SK텔레콤이 지난 2005년 서비스를 개시한 와이브로는 상용화 3년이 넘었지만 가입자가 20만명에 불과하다.

국내 인터넷 시장이 워낙 발달해 별도 요금을 지불하며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수요가 적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KT의 와이브로 음성탑재는 빨라야 올해 말부터 가능할 것"이라며 "현재 와이브로 서비스 한계를 감안하면 전국적인 파급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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