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임·횡령..결산기 앞둔 코스닥기업 '투자주의보'

입력 2009-01-13 07:55 수정 2009-01-13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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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법인 결산기 맞아 온갖 악재 한꺼번에 쏟아내

연초 들어 12월 법인들의 결산기가 다가오는 가운데 코스닥 상장사 대표이사의 배임과 횡령 등의 고소ㆍ고발과 함께 대표이사 변경이 잇따르고 있어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쏠라엔텍은 전 대표이사가 35억원을 횡령했다고 주장하며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강구중에 있다.

또 오디코프는 최근 전 최규호 회장 등 경영진 3명이 회사돈 217억원을 빼돌렸다고 주장하며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소했고, 또 다른 상장사인 네오쏠라는 유연식 전 대표이사를 횡령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아울러 지난달 초까지 회사를 운영하던 김영집 코디너스의 대표도 135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받고 있으며 유가증권시장 상장업체인 유성티에스아이의 장창진 각자대표도 지난달 3일 김환교 각자대표와 전 경영진들이 261억원을 횡령했다고 검찰에 고소했다.

이밖에도 아티스, 그랜드포트, 에이치원바이오 등 다수의 기업들이 경영진들의 배임과 횡령 등의 사건에 휘말리며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실제로 경영진들의 배임과 횡령 등으로 인해 대표이사가 바뀌는 곳은 부지기수다. 이에 대해 코스닥 상장사들이 최대주주 변경을 경영권 교체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라기 보다는 주가를 부양하는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닥시장에서 최대주주가 변경된 상장사 242개사 가운데20.7%에 달하는 50개 업체가 횡령ㆍ배임과 연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심지어 지속적인 기업활동도 어려울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연말·연초에 부정부패 경영진들이 속출하는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대부분의 영리법인의 결산일이 12월에 몰려 있다는 이유에서다.

결산기 감사보고서 제출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더 이상의 악재들을 숨길 수가 없다 보니 전·현 경영진의 횡령 및 배임 혐의가 잇따라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회기 마감을 앞둔 연말·연초에는 그 동안 쉬쉬 해오던 경영진의 부정부패와 중도 사퇴 등의 악재들이 쏟아질 수 있어 세심한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결산기를 맞아 코스닥 상장사들을 위주로 배임과 횡령 등에 따른 사건이 빈발하고 있다"며 "연말·연초에 재무구조가 부실한 기업의 주식을 사는 것은 특히 위험하다"고 주의를 환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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