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부실 판매 여전…"키코·펀드 교훈 잊었나"

입력 2009-01-08 08:48 수정 2009-01-0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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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보험·캐피탈 등 일단 팔고보자식 영업 많아

펀드와 키코상품 때문에 홍역을 앓고 있는 금융사들이 여전히 불완전 판매를 일삼고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 보험, 카드, 캐피탈 등 대부분 금융사들이 고객들을 현혹시키는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키코 불완전 판매로 소송중인 은행권은 은행채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고객들에게 제대로 된 설명을 하지 않고 팔고 있어 제2의 펀드대란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대부분 은행 영업점에서는 자세한 설명도 없이 "채권이 예적금보다 수익율이 좋고 안정적이다" 라며 판매를 유도하고 있다.

서울의 K씨는 최근 은행에 들렀다 예금을 해지하고 채권를 구입하라는 직원의 말을 듣고 황당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구체적인 수익율이나 상품 설명도 제대로 안해주고 예금을 해지하라고 했다"며 "은행이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소비자를 너무 등한시 하는것 같다"고 말했다.

그 동안 불완전 판매로 가장 많은 민원을 제기 받고 있는 보험권은 이번에 저축형 상품 논란에 휩싸였다.

텔레마케팅을 주로 실시하고 있는 중소 생명보험사를 중심으로 계약자에게 유리한 고수익 저축상품이 나왔다며 판매를 하고 있어 소비자들을 현혹 시키고 있다.

이들은 새로운 저축상품이 있다며 상품을 권유하지만 이는 결국 수시입출금 기능이 있는 유니버셜 보험의 일종이다.

또 사업비가 미리 빠져나가는 보험 상품의 구조상 중도에 해약하면 원금을 상환해 줄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중도에 해약해도 원금을 보장한다는 말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카드사들의 무분별한 카드 발행도 여전하고 제 2금융권은 신용불량자들에게 까지 즉시대출이 가능하다며 불완전 마케팅을 감행하고 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금융사들의 불완전 판매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특히 키코와 펀드 부실판매 논란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어 은행은 물론 다른 금융사들에 대한 부실판매 대책 마련에도 나서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사들에 대한 지속적 검사를 통해 불완전 판매 행위가 이뤄졌는지를 점검하고 있으며 위반 행위가 드러난 회사에 대해서는 기관경고 등의 제재를 하고 해당 임직원은 엄중 문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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