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리포트] 기업실적 우려 및 경제지표 악화..다우 245P↓

입력 2009-01-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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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는 7일(현지시간) 기업실적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고용지표가 악화 영향으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245.40포인트(2.72%) 하락한 8769.70에 장을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8.05포인트(3.00%) 밀린 906.65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전장대비 53.32포인트(3.23%) 내린 1599.06에 장을 끝마쳤다.

미 증시는 이날 개장전 지난해 12월 민간 고용이 사상 최악의 수준인 것으로 확인, 고용 여건이 여전히 좋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발표가 투자심리의 위축을 불러왔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2월 민간부문 고용은 69만3000명 감소해 월가의 예상치인 50만명 감소를 크게 웃돌았다.

이는 오는 9일 발표될 12월 비농업부문 고용 감소 규모가 70만명을 넘어설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고용여건이 예상보다 크게 악화됐음을 시사했다.

그리고 세계 최대 반도체 칩 메이커와 알루미늄 업체인 인텔과 알코아 그리고 미 최대 미디어 그룹 타임워너 등 주요 글로벌 기업들의 암울한 실적전망과 구조조정 계획이 전해지며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인텔은 지난 4분기 매출이 수요 감소와 고객사들의 재고 축소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23% 줄어든 82억달러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11월 발표한 예상치를 밑도는 수준이다.

알코아 역시 생산 축소와 전체 인력의 13%에 해당하는 1만3500명을 감원 계획이 전해지면서 시장참가자들의 우려를 키웠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며 인텔과 알코아의 주가는 전날보다 6.05%, 10.15%씩 각각 떨어졌다.

미 최대 미디어그룹 타임워너도 급격한 경기침체로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주가 역시 6.28% 하락 마감했다.

타임워너는 타임워너 케이블과 AOL, 기타 출판 부문의 무형자산 가치 하락에 따른 1회성 상각액이 25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손실 전망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이날 금융주의 하락세도 두드러진 모습을 보였다. 월가의 족집게 애널리스트로 통하는 메리디스 휘트니 오펜하이머는 미국내 은행들이 올해 신규 자본을 조달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기 때문이다.

휘트니는 지난해 4분기 모기지담보부증권(MBS) 신용등급 추가 하락 여파로 월가는 400억달러 추가 자산 상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 월가의 자본 확충 요구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씨티그룹과 JP모간체이스가 각각 5.99%, 4.16%씩 떨어졌고 골드만삭스 역시 4.75% 하락 마감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미 에너지 재고가 예상보다 늘어난 여파로 전날 배럴당 50달러선을 돌파한 지 하루만에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5.95달러(12.2%) 떨어진 42.6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하루 낙폭으로는 지난 9ㆍ11테러 직후인 2001년 9월 24일 이후 최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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