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 일본 현지'장기침체' vs 국내 '단기 회복'

입력 2009-01-0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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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증시는 지난해 최악의 한해를 보냈다. 지난해 10월말 장중 한때 7000선이 무너지기도 했던 니케이지수는 2007년에 비해 무려 42.1%나 폭락했다. 말 그대로 사상 최대의 낙폭을 기록한 것이다.

이는 부동산 버블 붕괴 이후인 지난 1990년의 38.7%를 훨씬 넘어선 것으로, 업종별로 볼때 자동차가 약 63% 떨어져 하락율이 가장 컸고 시가 총액도 약 40% 떨어졌다.

일본증시의 폭락은 미국발 금융위기에 따른 세계 경기침체와 13년만에 최고 수준의 엔고 현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일본 언론은 6년만에 처음으로 경기가 후퇴되고 있으며 침체 속도가 이례적으로 빠르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일본 증시가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 5일 2% 이상 급등하면서 2개월여만에 9000선을 회복하고 6일 현재 6거래일 연속 상승장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올해 전체를 놓고 보면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올해 실질 경제성장 전망율을 제로 퍼센트로 예상하고 있지만 주요 민간 경제 연구소는 마이너스로 내다보고 있다.

일본 증권업계는 당분간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약세장을 예상하고 있으며, 2010년 하반기에 본격 회복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또한 일각에서는 극단적인 비관론도 제기돼 앞으로 5년간 힘든 시기를 보내고, 지난해 최고점인 1만8000선을 회복하는데 10년이 걸릴지도 모른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한편 국내 증권업계는 일본 현지와는 좀 다른 시각을 갖고 있다. 엔·달러 방향성이 돌아섰을 뿐더러 대일투자에 대한 일본정부의 비과세 세제 개정 등 경기부양책으로 인해 예상보다 좀 더 빠른 회복이 전망된다는 것이다.

김형준 동부증권 연구원은 "일본정부가 일본펀드로 유입되는 자금, 즉 대일투자에 대해 비과세를 하겠다는 세제 개정이 예정돼 있다"며 "일본에 유입되는 외국계 자금이 증대될 것이란 기대감이 늘고 있고 지방은행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으로 문제가 됐던 지방은행도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일본기업과 내수 경기가 침체됐다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는 상황이지만 그래도 일본은 타 국가보다는 M&A가 활성화 되고 업종간 체제가 합병됐다"며 "다른 나라는 그런 변화가 없는 등 이러한 관점에서 일본증시는 미국증시의 등락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일본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경기부양책을 통해 꽤 많은 수준의 고용창출이 예상되는 바,소비 회복이 빠르게 진행되고 기업들도 실적호전을 보여 미국의 회복에 이어 일본, 유럽, 이머징 시장 순으로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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