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관간 Repo 거래량은 사상최대치인 464조원으로 전년대비 1037% 증가했으며 연말 잔액은 6.9조원으로 전년대비 274%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Repo 거래란 거래의 일방이 상대방에게 증권을 매도하면서 동일 종류의 증권을 미래의 특정일에 매수하는 조건으로 매매하는 거래를 말한다.
Repo시장의 이 같은 성장은 자금중개기관의 본격적인 Repo중개활동의 시작과 금융위기 타개를 위한 한국은행의 Repo시장을 통한 대대적인 유동성 공급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007년 7월 첫 Repo중개거래가 체결된 이후 2008년부터 시중 3개 자금중개회사의 본격적인 Repo중개서비스가 시작됐으며 그 결과 2008년 말 중개Repo거래의 연말잔액도 2007년 말 8084억원에서 157% 늘어난 2조747억원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한은Repo 시장을 통한 유동성 공급확대정책을 통해 대대적인 유동성 공급을 단행했고 이러한 유동성을 지원받은 금융기관은 다시 기관간Repo 시장을 통해 타 금융기관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의 기관간Repo 일평균 거래잔액은 5조7557억원에 머물렀으나 유동성 공급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11월과 12월의 일평균 거래잔액은 약23% 증가한 7조749억원 및 7조77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Repo거래를 업종별ㆍ포지션별로 살펴보면 Repo매도(자금차입)에 있어서는 국내증권사 및 자산운용사가, Repo매수(자금대여)에 있어서는 자산운용사가 가장 큰 포지션을 차지하는 등 전년과 다른 양상을 보였다.
또한 2008년부터 진행돼 온 정부의 단기금융시장 발전을 위한 노력이 2009년에 가시화가 예상되는 등 Repo시장은 올 한해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정부는 2008년부터 단기금융시장 TF를 구성해 Repo시장 발전저해 요소를 파악하고 제도개선사항을 검토 중에 있으며 증권예탁결제원은 이의 일환으로 2008년 12월부터 기관간Repo수수료를 46.4% 인하한 바 있다.
한편 2008년말 예탁결제원에서 관리하고 있는 대고객Repo의 잔액 규모는 전년과 유사한 62조2253억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같은 기간 대고객Repo 매도채권의 잔액도 79조415억원(시가기준 78조8808억원)으로 127%의 담보비율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