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군용 칼까지" 美 도심 한복판에서 또…아시아계 할머니 2명 ‘묻지 마’ 피습

입력 2021-05-0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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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버스정류장서 공격 당해…경찰, 증오범죄 여부 수사

▲현지시각 4일 오후 5시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내 중심가에서 아시아계 여성 2명이 버스 정류장에서 묻지마 흉기 피습을 당했다. (출처=ABC방송 트위터 캡처)
▲현지시각 4일 오후 5시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내 중심가에서 아시아계 여성 2명이 버스 정류장에서 묻지마 흉기 피습을 당했다. (출처=ABC방송 트위터 캡처)

미국에서 아시아계 80대 여성과 60대 여성 등 2명이 도심 한복판에서 칼에 찔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ABC 방송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도심의 버스정류장에서 아시아계인 85살 여성과 60대 여성이 50대 남성으로부터 흉기 공격을 받아 크게 다쳤다고 보도했다.

피해 여성 2명은 4일 오후 5시께 샌프란시스코 시내 중심가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다가 묻지 마 공격을 당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용의자는 손잡이에 너클이 달린 군용 칼로 보이는 흉기를 사용해 아시아계 할머니들을 찔렀다고 전했다. 피해자 1명은 심하게 피를 흘렸고, 다른 피해자의 팔에는 칼날이 꽂혀있었다. 피해자 2명은즉시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긴급 수술을 받았고,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이다.

경찰은 용의자를 붙잡아 증오범죄 여부 등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다.

용의자는 범행 직후 당황하지 않고 유유히 현장을 떠났다고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시내 유니언스퀘어 공사장 인근에서 버려진 칼의 일부분을 찾았고, 수색 끝에 용의자를 붙잡아 증오범죄 여부 등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성명을 통해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며 “증오범죄 혐의를 적용할지를 판단하기 위해 용의자를 상대로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해자들과 용의자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다.

최근 미국에서는 아시안을 겨냥한 증오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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