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매체, 북한 담화 일제히 주목…“한·미가 자신들 모욕했다고 판단”

입력 2021-05-0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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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북한 핵 관련 목소리, 2019년 합의 실패 후 2배 많아져”
CNN “과거 성명에서 흔히 보던 폭언 이번에도 사용”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1월 8일 8차 노동당 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평양/AP뉴시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1월 8일 8차 노동당 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평양/AP뉴시스
미국 주요 언론매체들이 조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북한의 담화에 일제히 주목했다. 대부분 “북한이 미국에 경고했다”는 내용을 담으면서 향후 북미 관계 향방에 주목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북한은 오랫동안 미국이 적대적 정책을 바꿀 때까지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왔다”며 “2019년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대북 제재 완화 논의를 합의 없이 마친 후 이 같은 주장은 2배로 많아졌다”고 전했다.

또 3월 북한이 1년 만에 단거리 탄도 미사일 2발을 발사한 사실을 언급하며 “전문가들은 북한이 바이든 행정부와의 대화에서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더 많은 도발을 수행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고 설명했다.

AP통신 역시 핵무기를 놓고 벌이던 북미 간 대화가 2년째 정체됐다는 점을 지적하며 “북한이 3월 단거리 탄도 미사일 이후 더 큰 무기 발사에 대한 모라토리엄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CNN방송은 이번 담화가 지난달 30일 바이든 행정부가 대북 정책 검토를 완료했다고 발표한 직후 나왔다는 점에 주목했다. CNN은 “북한 성명은 바이든 대통령과 미 국무부, 한국 정부가 자신들을 모욕했다고 보고 이에 초점을 맞췄다”며 “불쾌감을 드러내는 북한의 과거 성명에서 흔히 볼 수 있던 폭언이 사용됐다”고 짚었다.

나아가 전문가들 말을 인용해 “21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임기 말년 북미 화해를 바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염원을 악용해 한미 사이를 틀어지게 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고 분석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이 북한에 핵을 포기하게 하려는 작업이 매우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도 “이번 성명은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겨냥하기보다 그의 첫 의회 연설에 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바이든은 지난달 28일 취임 후 첫 의회 연설에서 북한과 이란 핵 위협을 거론하면서 "동맹국과 긴밀히 협력해 단호하게 이를 억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정근 북한 외무성 미국 담당 국장은 2일 담화에서 "우리를 미국과 세계 안보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걸고 넘어진 것은 이미 예상했던 일"이라며 "그러나 미국 집권자가 첫 시정연설에서 대조선 입장을 이런 식으로 밝힌 것은 묵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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