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유족들이 28일 고(故) 이건희 회장 소유 미술품을 일컫는 일명 '이건희 컬렉션'을 국립기관 등에 기증한다고 밝혔다.
2만3000여 점에 달하는 이건희 컬렉션엔 국보 등 지정문화재를 비롯한 고미술품과 세계적 서양화 작품, 국내 유명작가 근대미술 작품 등이 총집합했다. 아래는 삼성 일가가 기증하는 미술품 목록.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 (문화재청)](https://img.etoday.co.kr/pto_db/2021/04/20210416130552_1608394_600_335.jpg)
이건희 회장의 '국보 컬렉션' 중 하나인 정선의 '인왕제색도'(국보 제216호). 겸재 정선은 조선 후기 영조 대 화가로 우리나라 풍경을 실제로 보고 그리는 진경산수의 대가로 꼽힌다. 한여름 소나기가 지나간 뒤 삼청동 쪽에서 바라본 인왕산 바위의 인상을 그린 인왕제색도는 특유의 우아한 표현으로 겸재 정선의 천재성이 담긴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백자 청화 매죽문 항아리](https://img.etoday.co.kr/pto_db/2021/04/20210428141902_1613560_586_800.jpg)
'백자 청화 매죽문 항아리'(국보 제219호)는 보는 이의 눈길을 사로잡는 파란 대나무 무늬가 특징이다. 조선 백자가 중국의 영향에서 벗어나 점차 독자적인 조선만의 문양을 갖춰가는 흐름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의를 갖는다.
![▲마크로스코 '무제'](https://img.etoday.co.kr/pto_db/2021/04/20210415162249_1608066_400_467.jpg)
인간 내면을 색채로 표현한 로스코의 기량이 최고조에 이를 때 완성한 1956년작 `붉은색 위에 흰색`. 감정업계에선 이 작품의 가격이 500억 원을 넘을 것으로 본다.
![(사진제공=삼성그룹)](https://img.etoday.co.kr/pto_db/2021/04/20210428142219_1613568_472_235.jpg)
클로드 모네의 '수련이 있는 연못'. 1910년대 파리 근교 지베르니 사저의 정원을 표현한 그림이다. 모네 후기를 대표하는 명작 연작들 가운데 일부다.
![(사진제공=삼성그룹)](https://img.etoday.co.kr/pto_db/2021/04/20210415160518_1608049_420_298.jpg)
소 머리를 강렬하게 클로즈업한 이중섭의 '황소'. 굵은 붓을 이용한 거친 붓질, 이를 통해 만들어낸 근육질 형태가 특징이다.
![▲박수근 '절구질하는 여인'](https://img.etoday.co.kr/pto_db/2021/04/20210428141450_1613556_400_541.jpg)
‘한국 대표화가’ ‘서민의 화가’로 불리는 박수근의 '절구질 하는 여인'. 시장 사람들, 빨래터 아낙네들을 비롯, 주변의 평범한 사람을 주인공으로 삼아 그린 작품 중 하나다.
![▲김환기의 전면점화](https://img.etoday.co.kr/pto_db/2021/04/20210428143122_1613579_389_482.jpg)
추상미술의 대가인 김환기의 1970년대 푸른 전면점화. 이 시기는 작가의 예술적 기량이 절정에 달한 시기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