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단체도 "외눈 비하 맞다"…추미애 사과할까

입력 2021-04-2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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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외눈' 발언…장애인 단체 사과 요구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외눈, 비하 발언 맞다"
비하 발언 아니라던 추미애, 사과할까?

▲추미애 법무부 장관 (이투데이DB)
▲추미애 법무부 장관 (이투데이DB)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외눈' 발언 논란을 두고 장애인 단체까지 비판에 나섰다. 궁지에 몰리게 된 추 전 장관이 사과에 나설지 이목이 집중된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은 26일 성명을 통해 "추미애 전 장관의 '외눈' 발언은 장애인 비하 발언이 맞다"고 밝혔다. 이어 "추 전 장관은 이번 발언으로 마음이 상했을 장애인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며 사과를 촉구했다.

연맹은 "추 전 장관은 비하할 의도가 없었다고 하지만 듣는 이가 불쾌할 수도 있고 사회적으로 잘못된 인식을 심화시킬 수 있다"며 "적절하지 않게 용어를 사용해 장애를 부정적으로 오인할 수 있으며 의도가 없었다는 해명은 '의도가 없으면 사용해도 된다'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논란은 추미애 전 장관이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TBS '김어준의 뉴스 공장'을 옹호하며 언론을 '외눈'이라고 칭하면서 시작됐다.

추 장관은 추미애 전 장관은 정치 편향성 문제로 비판받는 방송인 김어준 씨를 두둔하며 "외눈으로 보도하는 언론들이 양 눈으로 보도하는 뉴스 공장을 타박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이에 정의당 장혜영 의원은 '외눈', '양눈' 등의 표현이 장애 혐오 발언이라며 즉각적인 수정과 진정성 있는 사과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 역시 "적절한 지적이고 이에 동의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미애 전 장관은 국어사전 해석 등을 들며 장애인 비하 발언이 아니라며 사과 및 정정을 요구한 이상민 의원과 장혜영 의원에게 반박했다.

하지만 한국장애인개발원은 2014년 '장애인 인식개선 가이드(공무원용)'를 통해 '외눈'이 시각장애인을 일컫는 부적절한 용어라고 정의했고, 장애인 단체까지 나서 "외눈 발언이 비하 발언이 맞다"고 못을 박았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은 이날 낸 성명에서 "우리 사회는 아직은 의도하지 않은 비하 발언을 어느 정도 포용하고 있다. 이는 잘못을 인정하고 재발을 위한 노력을 할 때 만이다. 하지만 의도가 없었기에 잘못된 행동이 아니라는 행동과 말에는 진정 분노하고 있다"고 밝혔다.

뒤이어 추미애 전 장관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촉구하며 "지금이라도 추 전 장관은 장애인과 가족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하길 바란다. 장애인들은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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