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PX빵으로 생일파티...병사들 케이크 예산 1만5000원 어디로?

입력 2021-04-2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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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예방 차원으로 휴가에서 복귀한 후 격리조치에 들어간 병사들에게 '부실급식'을 제공했다는 폭로가 나와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병사 1인당 1만5000원의 예산이 책정된 생일 특별식(특식)이 제대로 제공되지 않았다는 제보도 등장했다.

▲국방부는 올해부터 병사 생일 특식 비용을 기존 1만1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인상해 적용하고 있다. (사진출처=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국방부는 올해부터 병사 생일 특식 비용을 기존 1만1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인상해 적용하고 있다. (사진출처=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25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서는 대구 한 부대에서 생일을 맞은 병사들에게 평소 제공하던 케이크 대신 1000원 안팎 가격의 빵을 제공했다는 글과 함께 증거 사진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들에는 생일 초 1개를 꽂은 작은 빵을 앞에 둔 병사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제보자는 "매월 생일을 맞이한 병사들을 대상으로 케이크를 지급했는데 지난 3월에는 케이크 대신 PX(군대 매점)에서 파는듯한 1000원짜리 빵을 (생일 병사들에게)지급했다"며 "간부님이 "케이크 줘봤자 어차피 남기니까 안 준거다"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여태 남긴 적도 없었지만 억울해진 저희는 대대장 마음의 편지로 건의해 본 결과 한 달이 지난 지금도 어떠한 대답도 받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물론 4월부터 다시 생일자 대상 케이크는 지금이 되었지만 지난 3월 생일자는 이대로 묻히고 넘어가는 분위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억울한 건 고작 케이크 하나 못 먹어서가 아니라 국민의 세금, 즉 용사들에게 명당 사용되어야 하는 약 15000원의 예산이 마땅히 사용되지 않고 불투명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이에 대한 소원수리는 묵인한 채 내부적으로 묻고 넘어가려는 상황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디 공론화를 통해 이와 같은 일이 또 발생하지 않으며 병사들의 대우가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호소했다.

▲병사 1인당 1만5000원의 예산이 책정된 생일 특별식(특식)이 제대로 제공되지 않았다는 제보가 등장했다. (사진출처=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병사 1인당 1만5000원의 예산이 책정된 생일 특별식(특식)이 제대로 제공되지 않았다는 제보가 등장했다. (사진출처=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국방부는 올해부터 병사 생일 특식 비용을 기존 1만1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인상해 적용하고 있다. 제보 사진 속 빵은 국내 한 제과업체에서 '치즈 케이크'라는 문구를 제품명에 넣어 판매하고 있는 제품으로, 시중 가격은 1000원 안팎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육군은 언론에 "해당 부대가 일시적으로 케이크 납품업체를 구하지 못해 발생한 일"이라고 해명하면서 "조만간 납품업체와 계약을 하면 3월에 케이크를 받지 못한 병사들에게도 지급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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