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문재인 대통령, 지도자ㆍ협상가로는 약해" 비판 성명

입력 2021-04-24 12:0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최근 대북정책 평가에 반발로 해석…"김정은, 文대통령 존중한 적 없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보수진영의 연례 주요 행사인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올랜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보수진영의 연례 주요 행사인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올랜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협상가로서 약하다는 부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최근 문 대통령이 자신의 대북정책에 대해 '완전한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라는 평가를 한 데 대한 반발로 해석된다.

24일 AFP 통신,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이메일 성명에서 “가장 힘든 시기에 알게 된 (그리고 좋아하게 된) 북한의 김정은은 문재인 현재 한국 대통령을 존중한 적이 없었다”라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에 대해 장기간 지속한 군사적 바가지 씌우기와 관련한 것을 제외하면 지도자로서, 또 협상가로서 약했다”라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이 최근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핵심까지 파고들지는 못했다고 진단하자 이 같은 성명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뉴욕 포스트는 역시 이번 성명이 문 대통령의 인터뷰 이후 발표됐다는 점을 발표 배경으로 주목했다.

문 대통령은 21일 NYT 인터넷판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북정책에 대해 “변죽만 울렸을 뿐 완전한 성공은 거두지 못했다”라면서도 “트럼프 정부가 거둔 성과의 토대 위에서 더욱 진전시켜 나간다면 그 결실을 바이든 정부가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번 성명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을 한반도 평화협상의 주도적 협상가로서 부각하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국을 향한 (북한의) 공격을 막은 것은 언제나 나였지만 그들에게 불행하게도 나는 더는 거기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주한 미군 방위비 분담금에 대한 불만도 표출했다. 그는 “우리는 수십 년간 바보 취급을 당했지만 나는 우리가 제공하는 군사적 보호와 서비스에 대해 한국이 수십억 달러를 더 내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는 한국이 우리에게 내기로 합의한 수십억 달러를 심지어 요구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한국에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의 대폭 인상을 압박했다. 한국과 미국은 지난 3월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을 작년보다 13.9% 인상하고, 향후 4년간 매해 국방비 인상률을 반영해 올리기로 합의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행히도 퇴임하기 전에 새롭고 기존에 있던 것보다 훨씬 더 공정한 무역합의에 도달할 수 있었다”라면서 “이는 이 나라의 위대한 농부들과 제조업자들에게 수십억 달러의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뉴욕포스트는 이 발언이 2018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을 지칭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한국, 공급망 확보 뛰어들었지만...한계도 뚜렷 [기후가 삼킨 글로벌 공급망]
  • "이러다 다 죽어"…'불법 사이트' 전쟁 선포한 기업들 [K웹툰 국부 유출下]
  • "따로, 또 같이"…활동반경 넓힌 블랙핑크, 다음 챕터는? [이슈크래커]
  • 단독 군, 안전불감...내진설계 반영 탄약고 고작 19% [2024 국감]
  • 시중은행도 예·적금 금리 인하…'자금 대이동' 시작되나
  • [날씨]일교차 크고 최저기온 '뚝'…아침 최저 3도
  • 악플러 고통 호소했던 제시의 2차 사과문 "수천 번 수만 번 후회"
  • 단독 “루카셴코, 방북 가능성 커져”...북한, 친러 벨라루스와도 협력 강화
  • 오늘의 상승종목

  • 10.2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433,000
    • -0.42%
    • 이더리움
    • 3,497,000
    • -3.16%
    • 비트코인 캐시
    • 482,800
    • -1.95%
    • 리플
    • 729
    • -0.82%
    • 솔라나
    • 237,900
    • +3.21%
    • 에이다
    • 484
    • -3.39%
    • 이오스
    • 650
    • -2.55%
    • 트론
    • 222
    • +0.91%
    • 스텔라루멘
    • 132
    • +0.76%
    • 비트코인에스브이
    • 64,800
    • -2.56%
    • 체인링크
    • 15,700
    • -4.85%
    • 샌드박스
    • 367
    • -4.9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