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장으로 만든 가죽ㆍ당근으로 만든 화장품…패션ㆍ뷰티 '비건'을 담다

입력 2021-04-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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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적 소비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식품ㆍ외식업계에서 시작된 비건 열풍이 패션ㆍ뷰티업계까지 번졌다.

동물성 원료를 배제한 화장품은 물론 동물의 털이나 가죽 등을 사용하지 않은 의류까지 속속 등장하는 상황이다. 화장품이나 옷을 만들 때 동물을 학대하거나 도축하지 않고 식물성 원료만을 사용함으로써 '착한 소비'에 동참할 수 있다는 점도 비건 패션ㆍ뷰티가 주목받는 이유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패션ㆍ뷰티 기업들은 비건 라인을 강화하는가 하면 비건 전문 브랜드까지 론칭하며 관련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어반 에코_하라케케 라인 (더샘)
▲어반 에코_하라케케 라인 (더샘)
더샘의 ‘어반 에코 하라케케’ 전 라인은 이탈리아의 권위 있는 비건 인증 협회인 브이라벨사로부터 비건 화장품 인증을 획득했다. 어반 에코 하라케케는 뉴질랜드의 하라케케 추출물이 피부에 깊은 보습과 촉촉한 수분감을 전달해 주는 더샘의 대표적인 글로벌 스테디셀러 제품이다.

스킨푸드는 지난해 11월 '네고왕’ 방영 이후 비건 라인 확장을 원하는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캐롯 카로틴' 라인을 바탕으로 한 비건 마케팅을 강화했다.

캐롯 카로틴은 스킨푸드가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첫 비건 라인이다. 현재 워터 패드와 크림 두 가지로 선보이고 있으며, 전 성분 그린 처방을 받은 것은 물론, 영국 비건 단체인 ‘비건 소사이어티’와 한국 최초 비건 인증기관인 ‘한국비건인증원’에서 모두 비건 인증 등록을 완료했다.

해외 비건 뷰티 브랜드도 국내에 진출했다. 스웨덴을 대표하는 뷰티 브랜드 ‘이든 미네랄’은 지난달 8일 국내에 론칭했다.

미네랄의 본고장인 스웨덴에서 2011년 탄생한 ‘이든 미네랄’은 퓨어&클린 비건 뷰티 브랜드로 미네랄 성분이 함유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국내에서 주력으로 선보이는 제품은 ‘아이리스 페이스 프라이머(Iris Face Primer)’와 ‘마그나 볼륨 마스카라(Magna Mascara)’다.

유아용품 전문기업 메디앙스도 비건 화장품으로 성인 스킨케어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메디앙스가 동물 실험과 동물성 성분이 포함되지 않은 더퓨어 비건 바디케어를 출시하며 성인 비건화장품 시장에 진출했다.

새로운 메디앙스의 더퓨어 비건 스킨케어 시리즈는 바디로션과 바디워시 2종으로 구성된다. 출시에 앞서 프랑스의 권위 있는 비건 인증기관인 EVE 사로부터 인증을 획득했다.

▲H&M의 비건 라인 (H&M)
▲H&M의 비건 라인 (H&M)
패션기업들도 비건 제품을 선보이는 추세다.

H&M은 ‘이노베이션 스토리즈’를 론칭하고 첫번째 컬렉션으로 ‘사이언스 스토리’를 내놨다.

이 컬렉션은 피마자 오일로 제작된 바이오 기반 원사와 선인장으로 만들어진 식물 기반의 가죽 대체재 등을 주요 소재로 사용했다. 여성 허리띠를 비롯해 화이트 컬러의 크롭 셔츠, 커프드 트랙수트 등이 컬렌셕에 포함됐다.

비건 패션을 추구하는 ‘비비와이비(BBYB)는 페이크레더를 활용한 가방으로 MZ세대에서 주목받는 브랜드다. 대표 제품으로는 시그니처 백인 마체백부터 출시 직후 스테디셀러로 등극한 릴리백, 브루니백, 미오백, 아띠 새들백 등이 있다.

신원의 남성복 브랜드 지이크도 지난해 비건 제품을 출시했다. 지이크가 선보인 비건 무스탕은 기본적인 라이더자켓 디자인이지만 가죽 대신 페이크 레더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한편 비건 제품의 주 고객인 국내 채식 인구는 지난 10년 간 15만 명에서 150만 명으로 약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간헐적 채식주의자를 뜻하는 ‘플렉시테리언(Flexitarian)’까지 등장하고 있어 채식 인구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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