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y Korea' 외국인 투자 정석은?

입력 2008-12-22 15:55 수정 2008-12-22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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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기에서 단기투자 전향 외국인도 늘어 주의 필요

#전문

주식의 시세는 모두 수급에 의해 이뤄진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주가를 움직이는 세력 중 하나가 바로 외국인들이다. 외국인들은 막대한 자금력과 분석력을 바탕으로 시세를 이끌어 가고, 한방향으로 지속적인 매수나 매도를 하기 때문에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과거 몇 년 전만 해도 외국인들의 자금은 대부분 중장기 우량주 투자자금이었지만, 최근에는 중소형주를 대상으로 하는 단기투자 자금도 들어오고 있다. 단기투자 자금에는 '검은 머리 외국인'들도 포함된다. 이러한 외국인 자금이 다소 진정돼 가는 시장 분위기와 맞물리면서 'Sell Korea'를 보이던 외국인들의 귀환이 이어지고 있다.

#본문

외국인들은 기본적으로 해당 종목에 대한 가치를 분석, 목표 가격을 정해 꾸준히 주식을 매집한 후 수익을 달성할 수 있는 목표가격에 도달하면 매도에 나서는 중장기투자를 선호한다.

외국인 매수세가 거의 없던 종목에 강한 매수세가 보이면 주가 움직임의 방향이 전환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시기에는 대형주라도 외국인의 매집으로 탄력적인 움직임을 보인다. 일반적인 주식고수들은 외국인 매수세가 시작될 때 동시에 매수에 나서 단기 혹은 중기 차익을 시현하고 나온다.

◆외국인 매매 종목 선정

외국인들은 저점에 매수를 하고 고점에 매도를 하는 매매패턴을 보이면서 약세장에서도 고수익을 달성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주로 국내 대형주 블루칩들에 투자하고 국내외의 경쟁력을 갖춘 업종 대표주나 저평가 우량주, 고배당주 등에 관심을 갖는다.

따라서 외국인이 투자하는 종목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수하는 것도 하나의 매매 방식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검은 머리 외국인'들이 자주 등장하면서 매매 패턴의 변하고 있다.

한양증권과 SK증권, 굿모닝신한증권 등 다수 증구너사의 실전주식투자대회를 우승한 김현수(가명, 38세)씨는 외국인을 이용한 매매를 하고자 할 때는 외국인 투자자 자금의 성격부터 파악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우량주를 주로 매수하는 외국인인지, 중소형주에 주로 투자하는 검은 머리 외국인인지부터 살펴야 한다는 것. 외국인 매수 종목 중에는 검은 머리 외국인들이 장난을 치는 종목도 많기 때문이다.

김씨는 "검은 머리 외국인들은 외국인 매매를 따라하는 개인 투자자들을 역으로 이용하는 세력"이라며 "이들은 단기간에 지분을 사들였다가 개인 투자자들이 추격 매매를 하면 개인들에게 주식을 매도해 이익을 내고 사라져 버린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매매 종목 중 따라 하기 좋은 종목으로 주가는 밀리지만 외국인 지분이 오르는 종목이나 외국인 지분이 대주주 지분보다 많은 종목, 외국인 지분율이 갑자기 급등하는 종목을 제시했다. 특히 외국계 매수 창구가 2개 이상 되고 어제에 이어 전일에 이어 오늘도 입질이 들어오는 종목은 수익이 안정적이라는 설명이다.

김씨는 "그밖에 신규 등록주의 경우 첫날부터 외국인들이 매수하는 종목이라면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며 "또한 차트상으로 외국인 매매가 적기인 경우는 골든크로스가 나고 주가가 횡보하고 있을 때 외국인이 들어오면서 주가가 상승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외국인 매수 가격은 주가 지지선

외국인 매매 따라하기의 장점은 외국인이 매수하면 매수 가격 이하로는 주가가 잘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외국인들의 매수 가격대가 주가의 지지선이 돼 버리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를 이용해 외국인 매수 가격을 기준으로 하고 주식을 사고 팔면 짭짤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

김씨는 "이전에는 외국인이 전혀 매수한 경험이 없는 종목인데 갑자기 외국인이 매입하는 중소형주 종목은 다른 대형주나 중소형주에 비해 강한 급등세를 연출할 때가 있다"며 "하지만 이 경우 검은 머리 외국인이 단기차익을 노리고 주식을 매입하는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해당 종목을 외국인이 예전부터 자주 매매했던 종목인지의 여부와 외국계 증권사에 대한 창구 분석 작업을 병행해야 한다"며 "매수창에 외국계 증권사 창구가 보이거나 외국계 창구가 아닐지라도 굿모닝신한증권이나 삼성증권과 같이 외국인이 자주 사용하는 증권사 창구라면 외국인이 매수하고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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