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의 대국민 사과...“부활절 주간 ‘완전 봉쇄’ 계획은 실수, 철회한다”

입력 2021-03-25 08:5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부활절 기간 완전 봉쇄는 비용이 실익 넘어
결정 하루 만에 실수라며 대국민 사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24일(현지시간) 연방정부·16개 주총리 회의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베를린/EPA연합뉴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24일(현지시간) 연방정부·16개 주총리 회의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베를린/EPA연합뉴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부활절 ‘완전 봉쇄’ 계획을 철회하며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24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이날 메르켈 총리는 다음 달 1~5일 상점과 교회 등 모든 곳의 문을 닫고 모두 자택에 머물도록 한 ‘완전 봉쇄’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15시간에 걸쳐 합의한 연방정부·16개 주총리 회의 결과 발표를 하루 만에 뒤집은 것이다.

메르켈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3차 대유행을 늦춰야 한다"면서도 "실수였다”고 말했다. 이어 “부활절 완전 봉쇄는 시간상 실행할 수 없고, 비용이 실익을 넘어서 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수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하고 필요할 때 그렇게 해야 한다”면서 “불안을 부추겨 유감이고 모든 시민에게 용서를 빈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메르켈 총리는 22일 부활절 주간인 4월 1~5일 모든 곳을 폐쇄하고 자택에 머물도록 하는 ‘완전 봉쇄’ 카드를 내놨다.

그러나 이후 보건 전문가와 업계를 중심으로 봉쇄 조처가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특정 시간에만 식료품점과 슈퍼마켓 이용을 허용할 경우 사람들이 더 모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일부는 근로시간 단축과 임금 손실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다.

완전 봉쇄 조치에 대한 독일 내 비난이 거세지자 메르켈 총리가 뜻을 접고 대국민 사과에 나선 것이다.

CNBC는 이례적인 정부의 결정 번복으로, 초기 방역 모범국으로 꼽히던 독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최대 위기를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K-코인 신화 위믹스…신화와 허구 기로에 섰다 [위메이드 혁신의 민낯]
  • [르포]유주택자 대출 제한 첫 날, 한산한 창구 "은행별 대책 달라 복잡해"
  • 한국 축구대표팀, 오늘 오후 11시 월드컵 3차예선 오만전…중계 어디서?
  • 연세대 직관 패배…추석 연휴 결방 '최강야구' 강릉고 결과는?
  • 제도 시행 1년 가까워져 오는데…복수의결권 도입 기업 2곳뿐 [복수의결권 300일]
  • 불륜 고백→친권 포기서 작성까지…'이혼 예능' 범람의 진짜 문제 [이슈크래커]
  • 전기차 화재 후…75.6% "전기차 구매 망설여진다" [데이터클립]
  • “고금리 탓에 경기회복 지연”…전방위 압박받는 한은
  • 오늘의 상승종목

  • 09.0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7,386,000
    • +4.25%
    • 이더리움
    • 3,193,000
    • +2.27%
    • 비트코인 캐시
    • 437,600
    • +5.7%
    • 리플
    • 731
    • +1.81%
    • 솔라나
    • 182,300
    • +3.4%
    • 에이다
    • 466
    • +1.75%
    • 이오스
    • 669
    • +3.08%
    • 트론
    • 210
    • +0.96%
    • 스텔라루멘
    • 127
    • +4.1%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400
    • +3.74%
    • 체인링크
    • 14,320
    • +1.92%
    • 샌드박스
    • 345
    • +3.9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