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불황에 신규 자산운용사 신고식 '혹독'

입력 2008-12-18 16:57 수정 2008-12-1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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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하락으로 투자금액 줄어 수탁고 미미

올 한 해 대외 변수에 대한 영향과 변동성이 어느 때보다 컸던 주식시장을 지내오면서 신규 펀드 개수가 급감하고 동시에 투자금액도 큰 폭으로 줄었다.

이러한 주식시장의 어려움이 고스란히 펀드시장으로 전이되는 동안 신규 자산운용사들은 본의 아니게 혹독한 신고식을 치르게 됐다.

18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영업을 개시한 자산운용사들이 신규 펀드를 내놓았지만 이들 펀드의 수탁고는 미미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운용수익률은 시장평균을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6개의 신규 운용사가 출범했다. 이 가운데 메리츠종금의 자산운용이 분리돼 출범한 메리츠자산운용을 제외할 경우 ▲트러스톤자산운용 ▲에셋플러스자산운용 ▲블랙록자산운용 ▲GS자산운용 ▲라자드코리아자산운용 등 5곳의 자산운용사가 출사표를 내놓았다.

에프앤가이드가 조사한 결과 가장 먼저 신규펀드를 출시한 트러스톤자산운용의 '트러스톤칭기스칸국내주식'의 경우 클래스펀드 포함 두 개 펀드의 설정액이 200억원이 채 안 된다.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주식자 1' 역시 출시된 지 5개월이 지났지만 설정액 100억원 미만의 소형펀드로 분류되고 있다.

'라자드코리아주식종류형'도 클래스를 모두 합쳐도 30억원 미만으로 집계됐다.

블랙록운용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아 클래스펀드를 포함한 35개 펀드의 설정액이 200억원 미만에 머무르고 있으며 GS자산운용도 200억원을 소폭 웃도는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신규 주식펀드 유입 금액 중 시드머니 성격의 자금을 제외한다면 판매채널을 통해 공모로 유입된 자금은 더 줄어들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업계관계자는 "새롭게 출시된 상품인데다 신규 운용사인 탓에 과거 운용기록도 충분하지 않아 투자자들의 관심이 떨어지는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 펀드의 수익률은 운용사별 차이는 존재하지만 시장평균은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말 펀드를 출시한 트러스톤운용의 '트러스톤칭기스칸국내주식'은 1개월과 3개월 수익률이 각각 6.23%, -12.58%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설정액 10억원 이상 국내주식형펀드 1개월과 3개월 평균 수익률이 4.31%, -20.21%를 기록한 것을 비교 할 때 트러스톤운용의 펀드는 3개월 기준 시장대비 7.63%P의 초과수익을 기록했다.

에셋플러스운용의 경우 신흥아시아주식, 국내주식, 글로벌주식에 투자하는 세 개의 펀드를 출시했는데 국내주식형인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주식자 1'의 3개월 수익률은 -16.77%로 시장대비 3.44%P 선방했다. GS자산운용의 'GS골드스코프주식 1cls C 2(자)'도 -16.48%를 기록했다.

다만 해외주식형과 글로벌섹터펀드를 선보인 블랙록자산운용과 지난 10월 국내주식펀드를 출시한 라자드코리아의 경우 시장대비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트러스톤운용 관계자는 “신규펀드의 설정액이 절대적으로는 작은 규모이지만 꾸준하게 늘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현재는 펀드를 신뢰해가는 과정이고 시장이 좋아지면 반응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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