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접종 후 '혈전 생성' 국내서 첫 확인…"백신과 인과성 없어…접종 계획대로"

입력 2021-03-17 15:0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접종 후 숨진 60대 여성 부검서 혈전 발견…"10만 명당 100~500명 발생하는 흔한 현상"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3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 이상반응 신고사례와 조사 경과를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3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 이상반응 신고사례와 조사 경과를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아스트라제네카(AZ)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혈전이 생성된 사례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백신 접종과 혈전 생선 간 관련성이 확인되지 않은 만큼, 계획대로 AZ 백신 접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재 이상반응에 대한 보고 사례는 없고, 사망사례 중 한 건에서 (혈전이 생성됐다는) 부검 소견이 보고됐다”고 말했다. 해당 사례는 요양병원 입원 중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받은 뒤 숨진 60대 여성이다. 방역당국은 해당 사례를 백신 접종과 무관한 기저질환 악화에 의한 사망으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혈전도 접종보단 다른 요인에 의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방역당국의 판단이다. 김중곤 질병청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이하 추진단)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장은 이날 질병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백브리핑에서 “해외 통계를 보면 10만 명당 100명 이상에서 혈전이 발생하고, 연령이 높아지면 10만 명당 500명까지도 발생할 수 있다”며 “혈전은 특이한 질병 상태에서 발생하는 게 아니라, 생활 속에서 자주 접하는 현상이라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혈전은 혈관에서 혈액이 굳어 생기는 덩어리로, 덩어리에 혈관이 막힌 상태를 혈전증이라 한다. 이 경우, 결관 주변조직이 괴사해 장기가 손상되거나 심정지가 발생할 수 있다. 간혹 혈전이 혈관을 흐르다 폐, 심장, 뇌 등의 혈관을 막으면(혈전색전증)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김 반장은 “혈전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앉거나 누워있는 시간이 길수록, 담배를 많이 피울수록 발생 빈도가 증가한다”며 “백신 이외에 워낙 많은 이유가 있고, AZ 백신을 가장 많이 접종한 영국에서도 접종자와 미접종자 간 혈전 발생률에 차이가 없다는 통계가 나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추진단은 예정대로 예방접종을 추진할 방침이다.

추진단은 “우리나라에서는 현재까지 AZ 코로나19 백신으로 약 57만 명이 접종했으나 예방접종과 혈전증과의 관련성이 인정되는 사례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혈전증은 코로나19 백신의 이상반응(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자료)에 포함된 질환은 아니며, 우리나라에서 접종하는 AZ 코로나19 백신은 유럽 등 다른 국가들과는 달리 국내에서 생산한 백신”이라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판매대금 지연·빼가기가 관행? 구영배 근자감이 火 자초 [제2의 티메프 사태 막자]
  • 에스파→염정아 이어 임영웅까지…이들이 '촌스러움'을 즐기는 이유 [이슈크래커]
  • 중고거래 판매자·구매자 모두 "안전결제 필요" [데이터클립]
  • 커지는 전기차 포비아…화재 보상 사각지대 해소는 '깜깜이'
  • 갈피 못 잡은 비트코인, 5만5000달러 선에서 등락 거듭 [Bit코인]
  • 청년 없으면 K-농업 없다…보금자리에서 꿈 펼쳐라 [K-푸드+ 10대 수출 전략산업⑤]
  • 박태준, 58㎏급 '금빛 발차기'…16년 만에 남자 태권도 우승 [파리올림픽]
  • 슈가 '음주 스쿠터' CCTV 공개되자…빅히트 "사안 축소 아냐" 재차 해명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0,952,000
    • -0.01%
    • 이더리움
    • 3,453,000
    • -3.17%
    • 비트코인 캐시
    • 463,500
    • +1%
    • 리플
    • 875
    • +19.21%
    • 솔라나
    • 219,700
    • +2.23%
    • 에이다
    • 476
    • -0.83%
    • 이오스
    • 658
    • -1.5%
    • 트론
    • 177
    • -0.56%
    • 스텔라루멘
    • 145
    • +9.02%
    • 비트코인에스브이
    • 57,600
    • +5.69%
    • 체인링크
    • 14,170
    • -3.54%
    • 샌드박스
    • 353
    • -0.8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