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총] 포스트 코로나 전략…“초격차·프리미엄·5G 폴더블”

입력 2021-03-17 12:54 수정 2021-03-17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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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대표 3인 ‘불확실성’ 대응 전략…“기술 리더십ㆍ제품 경험 강화”
900여 명 참석 수원컨벤션센터서 열려…사상 첫 온라인 생중계
이재용 부회장 해임 묻는 주주 질문도…“이 부회장 역할 고려해 종합적으로 검토”

▲17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삼성전자 제5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17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삼성전자 제5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경영진이 올해도 급변하는 경영 환경을 위협요인으로 꼽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 글로벌 무역갈등, 시장 경쟁 심화, 높아진 기술 난도 등으로 회사를 둘러싼 경영환경은 녹록지 않다.

삼성전자는 올해 포스트 코로나의 새로운 질서기 시작되는 중요한 시기를 맞아 ‘초격차·프리미엄·5G(5세대 이동통신)·폴더블’ 전략으로 위기를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17일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주주, 기관투자자, 경영진 등 9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2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김기남 DS(반도체·부품) 부문장 부회장은 “선단 공정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해 반도체 시장에서의 우위를 확고히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는 미·중 갈등, 환율 하락 등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반면 경제 성장률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이러한 가운데 5G·AI(인공지능)·IoT(사물인터넷) 등이 산업과 경제 전반에 확산하고 있으며, 이는 디지털 기술의 근간인 다양한 반도체 수요의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메모리는 4세대 10나노급 D램, 7세대 V낸드 개발로 선단 공정에 관한 기술 격차 확대에 주력하는 한편, 데이터 센터와 HPC 등 고성장 시장 선점을 위한 제품 차별화로 주도권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운드리는 5나노 2세대에 이어 3세대를 양산하고 차세대 트랜지스터 구조인 GAA(Gate All Around) 개발로 3나노 이하 초미세 공정 기술의 리더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생산능력 확대와 생산 효율을 극대화해 물량 적기 공급에 주력하고, 고객을 다변화해 사업을 지속 성장시켜 간다는 방침이다.

▲17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삼성전자 제5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17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삼성전자 제5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고동진 IM(IT·모바일)부문장 사장은 “스마트폰 시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위축됐던 2020년에 비해 경기 회복과 5G 수요의 고성장에 따라 시장 수요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밝혔다.

그는 “갤럭시 Z폴드는 슈퍼 프리미엄 포지셔닝을 공고히 하고 Z플립은 밀레니얼 세대와 여성 고객들의 요구를 충족하면서 폴더블 카테고리의 대중화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5G 최적화 역량을 바탕으로 중저가급 폰까지 5G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상용화 시장과 거래선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석 CE(소비자가전)부문장(사장)은 올해 프리미엄 제품 경험을 지속해서 혁신하고, 고객 취향에 맞춰 최적의 사용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TV 사업에서 기존 QLED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Neo QLED로 최상의 시청 경험을 제공하고, 생활가전 사업에서 ‘비스포크 홈’을 통해 실내장식 문화의 패러다임을 바꾼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의 경험을 지속 확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삼성전자 경영진은 주총 현장에 참석한 주주와 사전에 온라인으로 접수된 질문에 대해서도 답변했다.

김기남 부회장은 파운드리 사업 경쟁력을 묻는 주주의 질문에 “삼성 파운드리는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선두업체보다 시장 점유율, 규모의 경제라고 말할 수 있는 생산능력, 고객 수 등에서 부족한 것이 사실이나 첨단 공정 경쟁력은 손색없다”라며 “효율적인 투자를 통해 생산능력을 적기에 마련하는 등 경쟁에서 격차를 줄여나가겠다”라고 답했다.

▲1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2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가 온라인 생중계되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2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가 온라인 생중계되고 있다. 연합뉴스

고동진 사장은 갤럭시 노트 단종설과 관련해 “올해 초 출시한 갤럭시 S21에서도 S펜 경험을 제공한 상황에서, 플래그십 모델을 1년에 2개 내는 건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판단하에 하반기 노트 시리즈 출시는 조금 어려울 수도 있다”라면서 “다만, 노트 시리즈는 10년 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사랑을 받아온 중요한 제품 카테고리로 내년 노트 시리즈 사업을 지속하기 위해 사업부에서 준비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회사 경영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김기남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인수·합병(M&A) 계획에 대해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분야를 가리지 않고 M&A 대상을 신중하게 탐색하고 있다. 현재 대내외적으로 불확실한 상황이라 실행 시기를 특정하기 어렵지만 지속적으로 전략적 M&A를 통해 미래 성장 발굴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해임을 요구하는 주주의 질문에는 “회사는 글로벌 네트워크나 미래 사업 결정 등 이재용 부회장의 역할을 고려해 회사 상황과 법 규정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서 △재무제표 승인 △사내·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에 따라 김기남 부회장, 김현석 사장, 고동진 사장 등 사내이사 3인이 연임됐고, 사외이사로 박병국 서울대 교수와 김종훈 키스위모바일 회장이, 감사위원회 위원으론 법제처 처장을 지낸 김선욱 사외이사가 재선임됐다.

삼성전자는 주주 편의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주주총회를 온라인으로 중계했으며, 지난해부터 전자투표 제도를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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