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사, 기술 유출 의혹 제기

입력 2008-12-17 20:35 수정 2008-12-18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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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공장 가동이 중단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앞에서 쌍용자동차 노조가 기술 유출 의혹을 제기하며 중국 상하이자동차 임직원들이 타고 있는 차량을 막은 채 7시간 가량 대치했다.

쌍용차 노조원 50여명은 이날 오후 12시 30분께 경기도 평택시 원곡동 쌍용자동차 부근 한 식당 앞에서 "상하이자동차 직원들이 2009년 출시되는 신차 'C200'의 핵심 기술을 유출하려 하고 있다"며 상하이자동차 간부 2명이 탄 차량을 저지한 채 농성을 벌였다.

렉스턴 차종의 이 차 안에는 상하이자동차 임원 1명과 부장급 간부 1명, 통역을 맡은 중국인 2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원들은 이날 안성시 공도읍 연수원에서 회의를 끝내고 중국으로 돌아가는 상하이자동차 임직원들이 신차 핵심기술을 유출할 계획이라고 주장하며 회의자료 등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중국 임직원들은 5시간 가까이 차 안에서 대치하다 밖으로 나와 인근 식당에서 쌍용차 간부가 입회한 가운데 노조 간부들과 약 2시간30분 동안 협상을 벌였다.

중국 임직원들은 대치 상태에서 중국대사관에 신변보호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측은 중국 임직원들이 소지한 노트북 컴퓨터에 저장된 파일들을 조사하고 차량을 수색했으나 기술 유출을 입증할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하자 차량 저지를 푼 뒤 회사 측에 회의자료를 요구했다.

회사 측은 추후 노조에 회의자료를 공개하기로 했으며 중국 임직원들은 대치 7시간여만인 오후 7시40분께 타고 온 차량 편으로 숙소로 돌아갔다.

쌍용차 관계자는 "핵심기술 유출은 노조 측의 주장일 뿐"이라며 "노조 측에서 공장 가동 중단에 반발해 벌인 일"이라고 말했다.

중국 상하이자동차는 쌍용자동차 지분의 50% 가량을 소유하고 있으며 그동안 노조 등에 의해 쌍용차의 핵심기술을 유출하고 있다는 의혹이 수차례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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