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채권시장은 미국 제로금리 영향에 따른 금리 하락분을 반납하고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장 초반 국고채 금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연방기금 금리를 1%에서 0∼0.25%로 인하, 사실상 제로금리로 운용키로 함에 따라 강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오후들어 단기 금리하락에 대한 부담과 증권사들의 RP관련 헤지물량 출회 영향으로 낙폭이 줄어들었다.
증권업협회 최종호가수익률 고시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은 전일보다 0.01%포인트 내린 3.84%를 기록했다. 5년물은 4.19%로 0.02%포인트 떨어졌다.
국고채 10년물은 4.74%로 보합권에 머물렀으며 20년물은 0.02%포인트 오른 4.92%를 기록했다.
통안증권 1년물은 0.02%포인트 내린 3.78%를 기록했고 2년물도 0.01%포인트 내려 3.91%를, CD91일물은 0.15%포인트 내린 4.34%, CP91물은 0.08%포인트 하락한 6.71%로 각각 마감했다.
국채선물 3월물은 110.40으로 보합 마감했다. 이날 증권사는 6157계약을 순매도했고 은행과 외국인은 각각 3526계약, 2556계약을 순매수했다.
서향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금통위의 파격적인 금리 인하 및 한은의 적극적 유동성 공급에 이어 추가적인 통화 확장정책에 대한 기대로 채권시장의 강세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내년 국고채 발행 물량 확대 부담이 있긴 하나 추가 기준금리 인하 기대 등을 고려할 때 국고채의 매력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단기물이 상대적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추가 금리 인하 및 충분한 유동성 공급 등이 이뤄진다면 장기물의 강세 흐름이 확산되면서 통화정책의 유효성이 제고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