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기억 다를 수도”...영국 왕실, 해리 왕자 부부 인터뷰에 공식 성명

입력 2021-03-10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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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클 왕자비가 거론한 인종차별 이슈에 성명 발표
“서로 기억하는 내용 다를 수 있다” 한발 물러서

▲해리 윈저(왼쪽) 영국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가7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에서 진행된 오프라 윈프리 단독 인터뷰에 참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해리 윈저(왼쪽) 영국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가7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에서 진행된 오프라 윈프리 단독 인터뷰에 참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영국 해리 왕자 부부가 오프라 윈프리와의 인터뷰에서 제기한 인종차별 문제에 대해 영국 왕실이 첫 입장을 내놨다.

9일(현지시간) BBC방송에 따르면 영국 왕실은 이날 성명을 내고 “해당 이슈에 관심을 두고 있으며 진지하게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부부와 왕실이) 기억하는 내용이 서로 다를 수 있다”는 여지를 남기며 “인종차별 문제는 왕실 내부에서 비공개로 다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왕실은 끝으로 “지난 몇 년 간 왕자와 왕자비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온 가족이 안타까워하고 있다”며 “언제나 그들 가족을 많이 사랑한다”고 전했다.

이번 성명은 왕실 고위 왕족들이 참여한 회의가 끝난 직후 나왔다.

앞서 7일 해리 왕자 부부는 CBS방송에서 윈프리와 왕실 생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방송에서 메건 마클 왕자비는 “더는 살고 싶지 않았던 때가 있었다”며 왕실에서 겪은 고통을 드러냈다.

특히 왕실이 자신의 피부색으로 인해 태어난 아이까지 왕족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려 했다고 설명한 부분이 논란을 일으켰다. 왕자비가 왕족 가운데 누가 관련 발언을 했는지에 대해 함구하면서 의혹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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