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ㆍLG유플러스 지분 투자받은 원스토어, 존재감 키운다

입력 2021-03-03 11:23 수정 2021-03-03 17:3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구글 인 앱 결제 반사이익 등도 뚜렷

KT와 LG유플러스가 토종 앱 마켓 ‘원스토어’ 주주로 가세했다. 국내 앱 마켓 시장에서 구글의 대항마로 원스토어가 자리매김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KT와 LG유플러스는 원스토어에 총 260억 원을 투자하고 3.8%의 지분을 확보했다.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210억 원(지분율 3.1%), 50억 원(지분율 0.7%)을 투자했다.

이에 원스토어의 지분구조는 통신 3사(53.9%), 네이버(26.3%), 재무적 투자자(18.6%) 등으로 재편됐다. 기존 지분구조는 SKT(52.1%), 네이버(27.4%), 재무적투자자(19.4%) 등이었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3사는 원스토어에 대한 공동 책임경영 체제를 구축했다. 원스토어는 2016년 각 사 앱 마켓(SK텔레콤 T스토어, KT 올레마켓, LG유플러스 U+스토어)과 네이버 앱스토어를 통합하면서 만들어졌다.

KT와 LG유플러스의 지분투자는 토종 앱 마켓인 원스토어를 통신 3사가 밀어준다는 데에도 의미가 있다. 현재 국내 앱 마켓 시장은 구글이 71.2%의 시장점유율로 사실상 독점적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모바일인덱스 기준 원스토어는 18.3%, 애플 앱스토어는 10.5%를 차지했다.

구글이 올해 10월부터 인 앱 결제를 확대한다고 나서면서 원스토어의 존재감은 주목받기 시작했다. 10월부터 구글은 모든 앱에 인 앱 결제를 강제하고 수수료 30%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반사이익을 노린 원스토어는 구글의 발표 뒤 앱 마켓 2021년 연말까지 월 거래액 500만 원 이하 사업자의 수수료를 기존 20%에서 10%로 낮춘다고 밝혔다.

원스토어의 공격적인 정책은 호실적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기업 설립 후 최초로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16년 창립 이후 약 5년 만에 당기 순이익 흑자를 기록한 것이다.

거래액도 늘었다.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원스토어의 성장률은 전년 대비 34.4%로 기타 글로벌 앱 마켓의 동기 성장률 18.9% 대비 약 2배에 가까운 성장률을 보였다.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 등 구글을 겨냥한 정부의 규제 강화 움직임도 원스토어에 직간접적인 힘을 실어 줄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는 4월 전원회의를 열고 안드로이드 선탑재 등 구글의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혐의에 대한 건을 다룬다. 국내 게임회사인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에 구글의 앱 마켓인 ‘플레이스토어’를 통해서만 앱을 출시하도록 강요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번 지분 투자로 원스토어의 기업공개(IPO)에도 속도가 날 전망이다. 원스토어는 올해 IPO를 목표로 삼았다. 지난해 9월 KB증권·NH투자증권·SK증권을 IPO 주관사로 선정하는 등 준비에 힘을 쏟고 있다. 상장 주관사 선정 당시 원스토어의 기업가치는 1조 원으로 평가받았다. 2019년 11월 5000억 원의 평가에서 1년 차이 기업 가치가 2배로 뛴 셈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판매대금 지연·빼가기가 관행? 구영배 근자감이 火 자초 [제2의 티메프 사태 막자]
  • 에스파→염정아 이어 임영웅까지…이들이 '촌스러움'을 즐기는 이유 [이슈크래커]
  • 중고거래 판매자·구매자 모두 "안전결제 필요" [데이터클립]
  • 커지는 전기차 포비아…화재 보상 사각지대 해소는 '깜깜이'
  • 갈피 못 잡은 비트코인, 5만5000달러 선에서 등락 거듭 [Bit코인]
  • '10살 연상연하' 한지민-잔나비 최정훈, 열애 사실 인정 [공식]
  • 박태준, 58㎏급 '금빛 발차기'…16년 만에 남자 태권도 우승 [파리올림픽]
  • 슈가 '음주 스쿠터' CCTV 공개되자…빅히트 "사안 축소 아냐" 재차 해명
  • 오늘의 상승종목

  • 08.08 14:11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0,322,000
    • -1.28%
    • 이더리움
    • 3,430,000
    • -4.48%
    • 비트코인 캐시
    • 457,100
    • -1.53%
    • 리플
    • 844
    • +14.99%
    • 솔라나
    • 215,300
    • -2%
    • 에이다
    • 472
    • -1.67%
    • 이오스
    • 653
    • -1.95%
    • 트론
    • 178
    • +0.56%
    • 스텔라루멘
    • 143
    • +7.52%
    • 비트코인에스브이
    • 57,000
    • +3.83%
    • 체인링크
    • 14,070
    • -5.25%
    • 샌드박스
    • 352
    • -1.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