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총수 결산]SK 최태원 회장, "아직 갈 길 멀다"

입력 2008-12-16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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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년 글로벌 경영 가속... 핸드볼 협회장 취임

최태원 회장은 불과 38세였던 지난 1998년 9월 1일 故최종현 회장의 타계 이후 SK그룹의 모태라고 할 수 있는 SK주식회사(현 SK에너지)의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그 후 10년 SK그룹은 삼성과 현대ㆍ기아차그룹에 이어 재계 3위(자산 72조원)의 그룹으로 성장했으며 에너지와 이동통신부문의 절대강자인 SK에너지와 SK텔레콤을 이끌고 있다.

특히 지난해 지주회사체제로 그룹 지배구조를 변화시킨 후 주력 계열사인 ▲SK에너지 ▲SK텔레콤 ▲SK네트웍스 등에 사내기업제도인 CIC(Company In Company)제도를 도입, 자율성과 책임성을 강화했다.

최 회장의 이같은 의지는 지속적으로 이어져 내년 초까지 각 계열사들은 CIC 제도의 완성을 위해 부분적 조직개편을 계획 중이다.

최 회장은 취임 10주년을 맞아 “앞만 보고 달려왔지만 선친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며 갈 길은 아직도 멀다”고 말했다.

특히 그룹 주력 계열사인 SK에너지와 SK텔레콤의 경우, 선대 회장이 일궈논 사업을 발전시키기는 했지만, 아직까지 재계 일각에서 최 회장만의 경영성과는 특별히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최 회장은 이에 따라 SK그룹의 한 단계 도약을 위한 방안으로 그룹 사업의 글로벌화와 해외자원개발, 생명과학 분야 등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달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남미 순방을 수행하면서 알란 가르시아 페루 대통령을 만나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했으며, 페루를 중심으로 남미지역 진출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특히 ‘제2의 SK’라고 불리는 중국지역 외에서 사용하지 않던 ‘~인사이더’라는 용어까지 사용하면서 남미지역 공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최 회장도 올해 논란이 됐던 광복절 특사대상 기업인이었다. 하지만, 최 회장의 경우 집행유예 기간 중에도 활발한 사회공헌활동과 그룹 지배구조의 투명화 노력 등으로 인해 다른 그룹 총수들에 비해 특사대상에 오른 것에 대한 비판이 적은 편이었다.

아울러 최 회장은 스포츠에도 많은 관심으로 보여 그룹이 운영 중인 프로야구단 ‘SK와이번스’가 2년 연속 정규리그와 코리안시리즈 우승을 하는 데 많은 기여를 했다.

하지만 최 회장의 스포츠 종목에 대한 후원의 정점은 비인기종목으로 설움을 받던 핸드볼에 대한 전폭적 지원이었다.

지난 여름 베이징 올림픽이 열리기 전에 그룹 이미지 광고에 핸드볼 선수를 등장시키는 등 핸드볼에 대한 많은 애정을 쏟은 바 있다. 특히 올림픽 기간에만 집중조명을 받고 올림픽이 끝나면 찬 밥 대접을 받던 핸드볼 종목을 육성하기 위해 지난 2일 23대 핸드볼협회장에 취임, 핸드볼인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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