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4.71포인트나 급등하며 3.50%의 등락률을 보였다.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는 만큼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도 전날 4.02%(3300원) 오르며 4거래일 만에 주가가 반등에 성공했다. 종가 기준 약 한달 만에 8만5000원을 넘어섰다. 매도세를 유지하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9745억 원을 순매수했다. 이 중 삼성전자에서만 6946억 원을 집중적으로 사들이며 가격을 끌어올렸다. 기관 투자자들도 4218억 원을 순매수하며 힘을 보탰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1조1111억 원의 역대급 순매도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시총 2위의 SK하이닉스 역시 급등세를 보였다. 전날 SK하이닉스는 9.19%(1만2500원)이나 오르며 14만8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14만9500원을 터치하며 신고가도 갈아치웠다. 삼성전자를 집중적으로 사들인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072억 원, 402억 원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반도체, 전기차(EV) 배터리, 희토류 등에 대한 공급망 강화를 위해 행정명령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과 함께 전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3.24% 급등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역시 전날 증시에서 2.32%(1만1000원) 오르며 4거래일 만에 주가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전날 장 마감후 액면분할 공시를 내놓으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통상적으로 액면분할은 거래량 증가와 투자자 접근성의 문턱을 낮춘다는 점에서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카카오는 유통주식수 확대를 위해 액면가를 기존 500원에서 100원으로 쪼개는 액면분할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른 매매 거래정지 기간은 4월 12~14일이며 분할신주의 상장 예정일은 같은달 15일이다. 이번 액면분할에 따라 카카오 주식수는 종전 8870만4620주에서 4억4352만3100주로 5배 늘어난다. 주가 역시 현재 48만4500원에서 5분의 1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현대바이오는 먹는 코로나19 치료제의 동물실험 결과에서 100% 효력이 나타났다는 소식에 전날 증시에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4일 홈페이지를 통해 대주주인 씨앤팜이 진행한 코로나19 치료제의 동물효력실험 중간결과를 공개했다.
씨앤팜은 올해 1월부터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와 니클로사마이드를 기반으로 한 경구제형의 코로나19 치료제 실험을 진행해 왔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에 따르면 코로나19 치료제 CP-COV03을 투여하고 약 30시간이 지난 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양을 측정한 결과 표준 투여량 실험군의 모든 개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내용을 담은 공식 발표는 전북대학교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의 최종자료가 나오는 대로 발표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야심차게 내놓은 전기차 아이오닉5의 사전계약이 대박을 터트리면서 주가 역시 4.26%(1만 원) 상승 마감했다. 전날 현대차는 대략적인 가격과 함께 아이오닉5의 사전계약을 받기 시작했는데 어제 하루에만 2만5000여 대 계약이 몰렸다.
지난해 8월 출시된 카니발이 기록한 현대차그룹의 사전계약 첫날 기록 2만3000대를 갈아치운 것은 물론, 올해 연간 판매목표인 2만6500대에도 근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