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망 밖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감염경로가 불명확해 지역사회 추가 전파의 우려도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5일 “22일 이후 총 74건을 분석해 60건은 미검출됐고, 14건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신규 변이주 중 2명은 국내감염 사례다. 이 중 1명은 경기 시흥시 일가족 관련 확진자이며, 나머지 1명은 지역사회(경남 김해시) 감시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확인된 일가족 집단감염 관련 사례다.
김해 사례의 감염경로는 아직 조사 중이다. 방대본은 해당 확진자의 거주지가 김해시이고, 국적이 외국인이란 점에서 경남·전남 외국인 친척모임과 연관성을 조사했으나 연결고리가 확인되지 않았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이날 방대본 정례브리핑에서 “다른 경로에 의해서 노출이 됐을지 현재 조사 중”이라며 “이 건에 의해서 또 추가 전파됐을 가능성, 확산할 가능성 일부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고 밝혔다.
방역망 밖 변이주 확인으로 국내 변이주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전파력이 기존 바이러스의 1.7배에 달해 역학조사를 통한 신속한 접촉자 격리가 현실적으로 어렵다. 일가족 등 가족·지인을 중심으로 일상 속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점도 위험요소다. 전문가들은 최대한 이른 시기에 백신 접종을 완료해 집단면역을 형성하고, 그때까지 방역수칙 준수로 감염을 차단하는 방법뿐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한편, 26일 전국 213개 요양시설 입소자·종사자 5266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이 개시된다. 방역당국은 ‘1호 접종자’를 별도로 지정하지 않았다. 오전 9시 동시 시작인 만큼, 213개 시설의 첫 접종자 213명이 모두 ‘1호 접종자’가 된다. 25일 백신을 배송받은 292개 요양병원과 이후 백신을 배송받는 병원·시설들은 자체 접종계획에 따라 배송일로부터 5일 이내에 접종을 진행하게 된다.
화이자 백신은 27일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국립중앙의료원 종사자 199명과 수도권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 101명에 대해 접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