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최근 연간 생산용량 3만MVA(메가볼트암페어)의 변압기 공장을 추가로 준공했다"며 "이에 따라 생산량이 세계 최대인 10만MVA가 됐으며, 이는 우리나라 전 발전소 설비용량의 약 1.25배에 해당하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준공된 공장은 연면적 1만2100㎡ 규모로, 진공 건조로와 방진설비, 시험장비 등 최신 설비를 갖추고 최대 전압 400kV급 변압기를 생산하게 된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추가 준공을 통해 300kV와 400kV, 500kV, 800kV급 등 전압별 변압기 생산체제를 갖추게 됐다"며 "기존 아시아, 미주, 중동, 아프리카 지역은 물론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유럽 시장 등 각 지역의 다양한 변압기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980년대 초 미주 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세계 70여 개국에 초고압 대용량 변압기를 수출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은 지난 1997년 동유럽 불가리아에 현지 생산 공장을 설립하고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등 지역에서 판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한 2007년에는 유럽 최대 전력 회사인 프랑스전력청(EDF)과 10년간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영국, 아일랜드, 그리스, 러시아, 터키 등 유럽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높여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1977년 첫 변압기를 생산을 시작한 이래 지난 9월 전력변압기 생산누계 50만MVA(우리나라 전 발전소 설비용량의 7배가 넘는 수치)를 달성했다"며 "올해는 전년대비 50% 신장한 5억달러 이상의 수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회사는 내년에 변압기에서만 1조원의 매출을 올려 세계 3대 변압기 생산회사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