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당 경제부장 전격 경질…"경제 계획 달라진 게 없다"

입력 2021-02-12 09:35 수정 2021-02-12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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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농업목표에 "허풍"…주택건설 축소엔 "패배주의" 비판

▲조선중앙통신은 12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가 8∼11일 나흘간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은 12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가 8∼11일 나흘간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나흘간 열린 당 전원회의에서 올해 경제 계획 수립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비판하고 당 경제부장을 1개월 만에 교체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2차 전원회의가 2월 8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됐다"며 "(김 총비서가) 여러 부문의 사업을 신랄히 비판했다"고 12일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내각에서 작성한 올해 인민 경제 계획이 그전보다 별로 달라진 것이 없고, 내각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지 않았다"며 "성에서 기안한 숫자를 기계적으로 종합하다 보니 어떤 계획은 현실 가능성도 없이 높이고 어떤 부문에서는 반드시 해야 할 것도 계획을 낮추는 폐단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농업 부문에서는 "어려운 상황에도 알곡 생산 목표를 주관적으로 높였다"며 "관료주의와 허풍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꼬집었다.

반면 전력 부문에서는 "탄광과 광산에서도 전기가 보장되지 않아 생산이 중지되는 애로가 존재한다"고 전력난을 인정했다.

건설 부문에서는 평양 살림집 건설 계획을 낮춘 것을 두고 "보신과 패배주의의 씨앗"이라며 "올해 평양시에 1만 세대 살림집을 무조건 건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국가 차원에서 자재 보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채 각자도생식으로 자력갱생을 추진하는 문제도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당 경제부장이 한 달 만에 교체됐다. 이번 전원회의 보선에서는 지난달 임명된 김두일을 경질하고 오수용 당 비서가 경제부장을 맡게 됐다. 이에 따라 김정은 정권 아래서 수년간 경제부장을 지내다가 최근 군수산업을 총괄하는 제2경제위원장을 맡았던 경제통 오수용 당 비서가 다시 복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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