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하락 의견 분분한 가운데 1100원 중심 등락..1080~1110원 오갈 듯
원·달러 환율이 하룻만에 1100원선을 회복했다. 아시아통화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위안화에 연동하는 분위기였다. 오후들어 주가가 약세전환한데다 주말이라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수급적으로는 비드(달러매도)가 우위였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별다른 이슈가 없었다고 평가했다. 원·달러는 당분간 방향성없이 1100원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봤다. 1월 한달동안 1080원에서 1110원 사이를 오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상승과 하락에 대한 방향성은 엇갈렸다. 달러 약세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는 반면, 정정불안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부족, 조 바이든 미 행정부 부양책 선반영 등으로 달러 강세 분위기를 점치기도 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5.0원(0.46%) 상승한 1103.2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엔 1104.8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1100.5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장초반 1100.4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장중 변동폭은 4.4원이었다.
역외환율은 사흘만에 상승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099.9/1100.1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1.8원 올랐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비드가 조금 우위였다. 위안화 상승에 오후들어 주식도 하락전환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면서도 “큰 의미는 없는 것 같다. 불안할때나 주말엔 달러라는 공식이 작용한 하루였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어제 장후반부터 바이든 취임 분위기에 휩쓸리면서 달러가 약세를 보였다. 다만 옐런 청문회도 곱씹어 보면 달러가 급격히 더 오를 일은 없다는 이야기다. 다음주 FOMC를 지나야 윤곽이 나오겠지만, 원·달러는 아래쪽보단 위쪽일 것이다. 1월 한달은 1080원에서 1110원 사이를 오갈 것”이라며 “바이든의 부양책을 선반영한데다 주식도 고점 논란이 있다. 주요국 정정불안에 코로나 백신부족과 봉쇄조치 등 우려가 여전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은행권 외환딜러는 “아시아통화가 전체적으로 약했다. 위안화에 연동했다. 주식이 많이 내린 영향도 있다”며 “방향성이 있었다기 보단 1100원을 중심으로 공방을 벌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음주 중 한번쯤 1100원을 밑돌수 있겠지만 1100원을 중심으로 오르락 내리락 할 것 같다. 달러 약세 분위기가 이어지면 1090원 초반까지 떨어질 수도 있겠다. 다음주 1090원에서 1105원 사이를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오후 3시40분 현재 달러·엔은 0.14엔(0.14%) 오른 103.62엔을, 유로·달러는 0.0004달러(0.03%) 내린 1.2165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129위안(0.19%) 상승한 6.4768위안을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20.21포인트(0.64%) 하락한 3140.63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2613억600만원어치를 순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