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길 교수 찾은 안철수 "도끼날 닦았다, 썩은 나무 벨 시간"

입력 2021-01-10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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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012년 자신의 대선후보 자진사퇴를 맹비난했던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를 만나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완주 의지를 다졌다고 밝혔다. 사진은 안철수 대표(오른쪽)와 김동길 명예교수. (연합뉴스)
▲지난 9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012년 자신의 대선후보 자진사퇴를 맹비난했던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를 만나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완주 의지를 다졌다고 밝혔다. 사진은 안철수 대표(오른쪽)와 김동길 명예교수.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를 만났다. 김 교수는 의사 출신인 안 대표에게 "국민의 병, 민족의 병을 치료해야 한다"고 당부한 한편, 안 대표는 "썩은 나무를 벨 시간이 다가왔다"며 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안철수 대표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토요일엔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님을 찾아뵙고 새해 인사를 드렸다"며, 사진과 함께 김 교수와의 만남을 공개했다.

안 대표는 "제일 먼저 박사님의 서재 테이블에 눈길이 갔다.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 복귀를 결정한 법원판결 기사가 1면에 실린 12월25일자 신문이 맨 위에 놓여 있었다"며 "박사님은 '꼭 그 위로 안철수 서울시장 당선 1면 기사가 놓여지길 고대한다'고 격려해 주셨다"고 전했다.

그는 "박사님은 제게 따뜻한 밥 한 상을 내주셨다"며 "'서울시도 이제 전 시장의 어두운 죽음을 넘어 밝은 도시가 돼야 한다. 국가의 병, 민족의 병을 치료해야 한다'면서 '의사 출신인 안철수가 그 역할을 꼭 해주기를 바란다'고 용기를 주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찬물에 세수를 한 듯 정신이 번쩍 들었다"며 "힘들고 어려울수록 더 정직한 마음, 더 밝은 모습으로 국민과 함께 희망을 찾아내자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이어 안 대표는 김 교수로부터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의 사진이 담긴 액자를 선물로 받았다며면서 "나무를 베는 데 6시간이 주어진다면, 나는 도끼를 가는 데 4시간을 쓸 것이다"라는 링컨 대통령의 말을 떠올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나무를 베러 나서야 할 시간"이라며 "저도 많은 시간 도끼를 갈고 닦았지만, 얼마나 날이 서 있는지 잘 모르겠다. 그러나 썩은 나무를 벨 시간이 다가왔다"고 전했다.

안철수 대표는 "강추위로 인해 기적의 한강도 얼어붙었지만, 혹독한 겨울 추위가 깊어질수록 따뜻한 봄도 가까이 다가오는 법"이라며 "썩은 나무를 베고 희망의 나무를 심기에 좋은 날이 머지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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