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는 가장 높아…새해도 재산 135억 달러 늘어
![▲중국 생수업체 농푸산취안의 중산산 회장. 출처 농푸산취안 웹사이트](https://img.etoday.co.kr/pto_db/2021/01/600/20210106153647_1565038_1000_670.jpg)
생수업체 농푸산취안과 백신 제조업체 완타이바이오의 잇따른 기업공개(IPO) 성공으로 돈방석에 오른 중산산 회장은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마저 제치고 세계 6위 부자에 등극했다고 6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전 세계 억만장자 500명의 순위를 매기는 블룸버그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중산산 회장은 총 재산이 917억 달러(약 99조6412억 원)에 달해 862억 달러의 버핏을 7위로 밀어냈다.
블룸버그억만장자지수가 2012년 시작된 이래 중국인으로서는 두 번째로 글로벌 10대 부자 안에 들어간 것이다. 이전은 부동산 재벌 왕젠린이 2015년 8위에 올랐다. 즉, 중산산은 중국인으로는 가장 높은 부자 순위를 기록한 것이다.
중산산 재산은 아직 해가 바뀐 지 열흘도 안 됐는데 재산이 135억 달러 급증했다. 지난해 4월 상장한 완타이바이오 주가는 새해 첫 2거래일간 주가가 22%, 같은 해 9월 거래가 시작된 농푸 주가는 18% 각각 오르면서 지난해의 폭발적인 랠리를 이어갔다. 농푸 주가는 상장 이후 지금까지 200% 뛰었으며 완타이바이오 상승폭은 무려 2500%가 넘는다.
기업계 내에서나 정관계 인사들과의 교류를 피해 ‘외로운 늑대’라는 별명이 붙은 중산산은 지난주 인도 릴라이언스그룹의 무케시 암바니 회장을 제치고 아시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에 올랐다.
중국이 세계 주요국 중 가장 빠르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은 소비 관련 주에 베팅하고 있다. 또 완타이바이오는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버핏은 세계 7위 부자로 떨어졌지만, 그는 2006년 이후 지금까지 370억 달러 이상의 주식을 기부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한때 중국 최대 부자였던 마윈 알리바바그룹홀딩 설립자는 지난해 10월 말 정부의 금융정책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서 재산이 100억 달러 넘게 증발했다. 그는 현재 세계 25위 부자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닷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1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2위,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설립자가 3위를 각각 유지하고 있다. 세계 최대 럭셔리 업체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 4위,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5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