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코스피지수는 프로그램 매도 물량 출회를 개인의 3000억원 이상 순매수로 받아내며 약보합 마감했다.
미국증시가 전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긴급구제책 연장 및 자동차 업계 구제 기대감을 반영하며 주요 3대 지수가 3%대 동반 상승 마감했다는 소식에도 불구 코스피지수는 이러한 흐름을 반영하지 못하며 소폭 상승 출발했다.
불안한 오름세를 이어갔던 코스피지수는 기관이 투신권을 중심으로 프로그램 매물을 지속적으로 쏟아낸 가운데 장초반 소폭 순매수 우위를 보인 외국인마저 순매도 기조로 돌아서면서 상승 폭을 급격히 축소, 오전장에서 결국 하락 반전했다.
특히, 지수 반등에 발목을 잡았던 프로그램 매물은 오후들어서도 지속적으로 출회되는 양상이었고 매수주체가 부재한 상황에서 수급 여건 악화로 인한 하락 기조를 이어갔다.
개인의 경우 이날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순매도세를 3000억원 이상 주식을 사들이며 낙폭을 제한한 결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53포인트(0.05%) 내린 1022.67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1550억원, 1805억원 나란히 순매도세를 나타낸 반면 개인은 3370억원 순매수세를 유입하며 하락 폭을 제한, 약보합으로 마감하는데 기여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거래에서 각각 1027억원, 1495억원씩 동반 순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뚜렷한 혼조 양상을 보였다. 은행업종이 이날 6.09% 급등한 가운데 기계, 건설 업종이 각각 2.5%, 2.07%씩 올랐다. 음식료, 비금속광물, 의약품, 통신, 운수창고, 철강금속 업종이 1% 내외로 상승했다.
반면 보험 업종이 이날 3.38% 떨어졌고 의료정밀 업종도 3.08% 내렸다. 전기전자, 유통 업종 역시 2.46%, 1.35%씩 하락했고 화학, 종이목재, 운수장비, 전기가스, 섬유의복 업종이 소폭 내림세를 보였다.
시총상위주 역시 마찬가지였다. 신한지주와 KB금융이 이날 5.5%, 4.64%씩 오르며 이날 은행주 반등을 주도했고 현대중공업이 2.38% 상승했다.
SK텔레콤, KT&G, 한국전력, 신세계, LG디스플레이가 1% 안팎으로 올랐다.
반면 삼성화재는 전날보다 6.49% 급락하며 보험주 하락세를 견인했다. LG전자 역시 3.41% 떨어졌고 현대차, 삼성전자 역시 나란히 2% 이상 내림세를 보였다. KT, POSCO도 소폭 하락했다.
이날 상한가 23종목을 포함한 452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6종목을 포함한 364종목이 내렸다. 72종목은 보합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