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피날레,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

입력 2020-12-30 15:47 수정 2020-12-3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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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 간 코스피 지수 종가 추이(2011년 1월~2020년 12월 30일).
▲최근 10년 간 코스피 지수 종가 추이(2011년 1월~2020년 12월 30일).

한국 증시가 30일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2020년 폐장일인 이날, 코스피 지수가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다. 증권가는 “역대 경험해보지 못한 가장 극적인 한해”라고 입을 모았다. 그리고 ‘동학개미’를 한국 증시의 주역으로 꼽았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2.96포인트(1.88%) 오른 2873.47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0.15포인트(0.01%) 내린 2820.36으로 약보합세로 출발하다 장중 2878.21까지 치솟았다.

정오까지 개인투자자들이 끌고 간 오름세는 오후 들어 외국인과 기관이 바통을 넘겨받았다. 개인 투자자들이 4918억 원어치 팔아치웠으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492억 원, 1961억 원 순매도했다.

올해 코스피 지수는 최저점과 최고점 모두 맛봤다. 1400선까지 미끄러졌던 코스피는 ‘V자형’ 반등을 시도하더니 9개월 만에 2배 가까이 올라서 2800선을 넘어섰다.

지난해 2041.04로 한해를 마쳤던 지수는 지난 3월 19일, 코로나19 영향으로 1439.43까지 급락했다. 지난 2009년 7월 17일(1440.10) 이후 10년 8개월여 만에 최저치다. 그리고 올해 폐장일인 30일 장중 최고점(2878.21)을 찍었다.

한국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 역시 극적인 한 해를 보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700원(3.45%) 오른 8만10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는 올해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에도 이름을 올렸다. 올해 개인투자자는 9조5953억 원 규모로 사들였다. 순매수액 2위도 삼성전자우선주로 6조1013억 원을 사들였다. 두 종목 합쳐 15조6966억 원의 순매수액을 기록했다.

증권가는 “역대 경험해보지 못한 가장 극적인 한해”라고 입을 모았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그만큼 유례없는 풍부한 유동성 장세가 펼쳐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시장에서 주식시장으로 흘러가는 한국사회의 자본 흐름도 변화가 있었다”며 “‘동학개미’라는 이름의 개인투자자들이 시장을 이끌었던 한해로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식은 항상 우리 예상보다 더 빠르게 오르고, 더 강하게 빠지기도 한다”며 “2020년은 이 두 특징을 모두 다 보여준 한 해”라고 평가했다. 이어 “3월에는 코로나 이슈로 한국 시장이 지나치게 급락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긍정적 시장 전망이 너무 앞서 반영한 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증권가는 내년 증시 기상도에 ‘맑음’을 나타내고 있다. 백신 출시에 경기 회복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3000선 전망도 쏟아진다. 다만, 유례없는 연말 랠리로 증시가 가쁘게 달린 만큼, 상승 여력이 예상보다 제한적일 수 있다는 관측도 이어진다.

김지산 센터장은 “내년 경기 모멘텀 등을 감안해 3000선 고점을 예측도 나오지만, 사실 2700선을 넘어간 벨류에이션부터는 사실 역사적으로 경험해보지 못한 영역이다. 올해 종가가 이렇게 높게 형성되면 내년에는 기존 예상보다 상승 여력이 제한될 여지도 있다”면서 “내년 2분기에는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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