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넷 마켓리더스] 12월 증시, 재무우량株 고배당株에 집중해야

입력 2008-12-01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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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마지막거래일 코스피시장이 사흘째 이어진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나흘연속 상승, 1070선까지 전진했습니다.

뉴욕증시가 추수감사절 휴장에 들어감으로써 전일 뉴욕증시의 훈풍이 그대로 이어진 가운데, 유럽증시의 강세 소식과 더불어 코스피지수는 소폭 오름세로 출발했습니다.

주말을 앞둔 경계심리로 인해 상승폭이 제한되기는 했으나 쌍끌이 수급구도와 외환시장의 안정을 바탕으로 견조한 흐름을 유지한 끝에 28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2.59p(1.18%) 오른 1076.07p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매수강도를 연일 높이고 있는 외국인이 2765억원 순매수로 사흘째 '사자' 행진을 이어갔고 기관도 1959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나흘째 매수우위를 보였습니다. 반면 개인은 4741억원어치를 내다팔며 차익실현에 주력했습니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비차익거래(+2092억원) 위주로 3945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내며 지수상승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중국을 제외한 주요 아시아증시들이 윈도드레싱 매수세 유입과 더불어 일제히 오름세를 탔습니다.

금리인하 재료노출 부담과 함께 전일 긴 음봉을 그렸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2.44% 내린 반면, 닛케이지수(1.66%)와 항셍지수(2.48%), 가권지수(0.15%), 싱가포르지수(1.29%) 등 대부분의 아시아증시가 소폭 상승했습니다.

건설•금융株 안도랠리 순항..중국株는 위축

심각한 자금난을 겪어온 C&중공업과 C&우방이 결국 워크아웃 신청서를 제출했다는 소식에 C&중공업, C&우방, C&상선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추락했습니다.

과거 C&그룹 위기설 부각 당시 직격탄을 맞아 급락했던 은행주와 건설주들은 이날 C&그룹 악재에 전혀 위축되지 않는 흐름을 보이며 금융시장의 신용경색 우려가 상당부분 경감됐음을 실감케 했습니다.

정부가의 은행 자본확충 지원 계획이 건설업계의 신용경색 해소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기대로 건설주들이 두각을 나타냈고, 상생관계에 있는 은행주들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우리금융(4.71%)을 비롯해 신한지주(2.87%), 기업은행(2.66%), 제주은행(2.51%), 외환은행(0.98%), KB금융(0.67%) 등이 올랐고, 한라건설(10.67%), 벽산건설(9.93%), GS건설(9.78%), 금호산업(6.38%), 대림산업(4.43%) 등의 건설주들이 동반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KB금융지주가 인수를 조만간 확정지을 것이라는 소문으로 유진투자증권이 장 막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면서 증권주들의 투자심리를 자극했고, SK증권(10.00%), 우리투자증권(8.72%), 대우증권(7.14%) 등이 큰폭 상승했습니다.

업종별로는 건설(3.82%), 종이목재(2.85%), 증권(2.46%), 금융(2.22%), 비금속광물, 화학, 의약품이 2% 이상 올랐고, 중국증시 부진 영향으로 운수장비(-1.37%), 철강금속(-0.63%), 운수창고(-0.17%) 업종은 내렸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을 보면, 삼성전자(0.21%)를 필두로 한국전력(1.64%)과 SK텔레콤(0.46%), LG전자(1.82%), KT&G(1.12%), 삼성화재(1.84%) 등이 오름세를 탔고, 기관 러브콜에다 외국인 매도공세까지 일단락된 하이닉스(6.72%)는 나흘째 반등하며 시선을 끌었습니다.

반면 POSCO(-1.16%)와 현대중공업(-4.05%), 두산중공업(-1.31%), 대한해운(-6.83%) 등의 중국관련 업종 대표주들은 중국증시의 약세 눈치를 보는 모습이었습니다.

코스피시장으로의 이전시 암묵적인 시가총액 순위 부담으로 고전했던 NHN은 코스피 이전상장 첫날 3.38% 상승하며 우리금융보다 시가총액 순위 한단계 위인 19위에 랭크됐고, LG파워콤은 상장 첫날 부진을 씻고 하루만에 상한가로 급반전했습니다.

코스닥시장도 기관(83억원 순매수) 주도로 나흘째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NHN으로부터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넘겨받은 SK브로드밴드가 0.18% 하락하고 2위로 올라선 태웅(-3.06%)이 지수에 부담을 줬지만 메가스터디(3.40%)와 동서(7.20%), 다음(6.06%) 등이 큰폭 반등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미국산 쇠고기 판매 호조 소식에 이네트, 한일사료, 한미창투 등 수입쇠고기 관련주들이 동반 상한가에 진입했고 1000억원 규모의 국방사업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휴먼텍코리아가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한편 감자를 결정한 신지소프트와 101억원 규모의 파생상품 손실이 발생된 동양이엔피가 하한가를 기록했고, 차바이오텍 효과로 랠리를 펼치던 디오스텍(1.83%)은 대규모 차익매물이 출회되면서 5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에 실패했습니다.

뉴욕증시, 추수감사절 랠리 연장

연중 최대 소비시즌 개막을 알리는 '블랙 프라이데이' 매출이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에도 불구 씨티그룹 구제효과와 정부의 빅3 자동차社 지원 기대로 뉴욕증시가 닷새 연속 랠리를 펼쳤습니다.

징검다리 연휴 사이에 반나절 장이 열린 탓에 거래는 한산했고 보합권 혼조세를 보이던 증시는 장 막판 오름세로 돌아서 주요지수가 1% 내외의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유통업체들의 블랙 프라이데이 판매 성적표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정작 유통주들은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의식해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월마트(-1.4%)와 타겟(-3.9%)을 비롯해 美 최대 전자제품 유통업체 베스트바이(-1.8%)와 보석업체 티파니(-5.4%) 등 주요 유통주들이 줄줄이 하락했습니다.

주말 뉴욕증시의 강세를 이끈 것은 최근 랠리를 주도한 씨티그룹(12.6%)과 GM(8.9%), 포드(25.1%)로 기존 모멘텀을 활용해 추수감사절 랠리를 연장해간 셈입니다.

자동차 '빅3'가 25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지원받기 위한 자구책 마련에 적극 나서는 등 구제금융 지원이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있는데 따른 기대감이 이날 한산한 뉴욕증시의 분위기를 지배했습니다.

국제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회의 결과를 주목하며 보합세로 마감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MYN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월물 인도분 가격은 감산결정 연기 전망에 장중 51.12달러까지 급락하기도 했으나 로이터의 상반된 보도로 낙폭을 만회, 전일대비 배럴당 1센트 하락한 54.43달러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연말 배당수요 등 수급 개선 뚜렷..변동성 확대 전망

뉴욕증시의 S&P500지수는 주요 저항대였던 850선 장악에 이어 20일선과 중기 하락추세선 밀집 저항대까지 돌파하며 뚜렷한 수급개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조기폐장을 감안해도 나흘째 거래가 줄어들고 있어 상승에너지가 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이렇다할 매물저항도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유가 약세, 블랙 프라이데이 매출 부진 전망과 같은 경기 펀더멘탈 요인보다는 씨티그룹•GM의 위기 모면 기대감에 의존해 베어마켓 안도랠리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글로벌증시를 둘러싼 두가지 핵심변수중 '경기후퇴'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신용위기' 우려가 완화되면서 안도랠리가 펼쳐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내증시에서 조선•해운•철강 등 경기민감 중국관련주들이 이날 움츠린 것과 신용경색에 시달려온 건설•금융주들이 선전한 것은 이와 무관치 않다고 하겠습니다.

각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기대감이 존재하지만 중국증시의 부진에서 보듯 대대적인 경기부양책이 발표된 이후에는 경기부양책의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과 함께 차익매물이 출회될 여지가 있습니다.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들뜬 분위기를 만끽하며 단기 반등추세에 대한 큰 저항없이 거래소강 속에 기존의 랠리를 연장해갔던 뉴욕증시는 다음주초 단기 방향성을 고민하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추가 상승의 명분을 찾지 못한 채 S&P500지수가 다시 850선 지지력 테스트 국면에 진입할지, 아니면 새로운 모멘텀을 추가하며 상승의지를 분명히할지 주목되는 가운데, 추수감사절 휴장에서 돌아온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시장참여로 인해 위로든 아래로든 거래 증가를 수반한 변동성은 불가피하다고 판단됩니다.

거래를 동반하지 못한 채 진행된 이번주 랠리의 정당성을 검증받게되는 기술적 측면도 있습니다.

글로벌 정책공조 효과 가시화, 신용경색 완화에 기반한 단기 수급과 심리의 분명한 개선에 주목해 유연하게 시장에 접근하되, 잇단 경제지표 악화 등 추세적 변화를 기대하기에는 리세션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점에서 일정수준의 현금비중은 유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연말 배당수요 증가와 외국인 스탠스 변화 등을 감안시 국내수급은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근 시장에 낙관론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점은 은근한 부담입니다.

매크로 악재들에 대한 내성 형성과 밸류에이션 매력, 내년도 경제회복 기대감 등으로 인해 11월 저점을 깨고 내려가는 험악한 조정은 없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조정시 저평가 우량주 비중확대전략이 무난합니다.

12월 증시는 국내외 기업들의 구조조정과 관련해 간혹 불거질 수 있는 신용 불안감으로부터 자유로운 재무구조 우량주, 고배당주들에 집중하되, 단기 투자자의 경우 시장의 경기부양책 기대 수위에 따라 경기민감 중국관련주를, 신용경색 완화 강도에 따라 금융•건설주를 탄력적으로 운용하는 전략이 유리해 보입니다.

본 글의 저작권은 필자에게 있으며 필자와 슈어넷(www.surenet.co.kr)의 동의가 없는 무단전재 및 재배포는 위법행위입니다.

[ 자료제공 : ‘No.1 증시가이드’ 슈어넷(www.surenet.co.kr) 전화 : 835-8535 ]

<이 기사는 본사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어떤 종류의 투자와 관련해서도 본사의 의도가 담겨지지 않음을 밝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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