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자이 vs 삼성래미안 의왕 2라운드

입력 2008-11-29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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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 1라운드는 자이 패

국내 양대 인기 아파트 브랜드인 GS건설 '자이'와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래미안'이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이어 경기도 의왕시에서 두 번째 '기싸움'을 벌인다.

29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래미안과 GS자이는 서초구 반포동 반포재건축지구에서 각각 주공2단지와 3단지를 재건축, 서초구 최고 아파트 자리를 놓고 경합 중인데 이어 최근 삼성물산이 의왕시 내손동에 '래미안의왕'을, GS건설이 포일동에 '포일자이'를 내놓으면서 격돌을 예고하고 있다.

두 브랜드의 '반포 대전'은 삼성래미안의 우세로 굳어지고 있다.

지난 28일 국민은행 분양권 시세에 따르면 주공2단지 래미안퍼스티지는 10월 분양 이후 안정세를 유지하면서 전 주택형에서 3.3㎡당 3300만원이 넘는 매매가를 기록하고 있.

하지만 주공3단지 GS 반포자이의 경우 11월들어 분양권 전매가 시작되면서 오히려 분양권 매매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상태다. 반포자이는 전 주택형에서 래미안퍼스티지에 3.3㎡당 100만원 이상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실제로 전용면적 84.8㎡인 래미안퍼스티지 112.3㎡와 반포자이 115.7㎡의 경우 평균 매매가는 래미안이 11억3500만원으로 반포자이에 비해 1000만원 이상 높게 형성돼 있다.

또 전용면적 160㎡대로 유사 주택형에 속하는 래미안 204.9㎡와 반포자이 198.3㎡도 래미안의 매매가는 23억원 선으로 반포자이에 비해 2억원 가량 높다.

래미안퍼스티지와 반포자이의 입지를 볼 때 이같은 가격 차이는 의외다.

반포자이가 위치한 반포주공3단지는 반포동에서도 최고의 입지를 자랑하는 더블 역세권으로 반포대교 고가로 인해 전망이 가리는 래미안퍼스티지보다 훨씬 좋은 평가를 받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같은 래미안의 우세는 2차전이 벌어지고 있는 의왕시에서도 재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우선 삼성물산이 내손동에 효성, 라이프아파트 등을 재건축한 '래미안의왕'을 내놨으며, GS건설은 포일주공아파트 재건축 물량인 '포일자이'가 한창 공사 중에 있다.

입지 여건은 GS건설이 짓는 포일 자이가 훨씬 우세하다는 평이다. 국도 47호선을 단지변에 두고 있어 뛰어난 교통여건을 자랑할 뿐 아니라 이 도로를 경계로 평촌신도시와 인접해 있어 편의성도 높다.

하지만 래미안의왕이 들어서는 내손동의 경우 국도 47호선과 포일자이를 두고 떨어져 있어 그만큼 불편하며 단지 진출입도로도 그간 저층 아파트가 있던 만큼 좁고 꼬불꼬불해 편의성이 떨어진다.

이와 함께 지대도 포일자이와는 달리 래미안의왕은 경사가 있는 곳에 위치해 있어 주민 생할에 불편이 있는 것으로 지적되며 단지 규모도 래미안의왕이 696가구의 중급 규모지만 포일자이는 2540가구의 대단지란 점도 장점이다.

겉모습만 보면 포일자이가 상당히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분양권 프리미엄을 보면 양상이 다르다.

일반분양을 앞두고 있는 래미안의왕의 경우 전용면적 59㎡ 소형주택의 분양권 시세는 포일자이 85.6㎡가 3억3000만원이지만 래미안의왕 79.3㎡는 3억45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전용 85㎡급 중형 주택도 반포자이 113㎡는 5억2500만원으로 래미안의왕 105.7㎡의 분양권 시세 5억3000만원보다 다소 낮은 매매가를 보이고 있다.

반면 전용면적 120㎡선인 대형주택의 경우 포일자이가 래미안의왕에 비해 5000만원 가량 높게 형성돼 있다.

이같은 분양권 시세 차이에 대해 현지 중개업자들도 의외라는 반응이다. 입지만 놓고 봤을 때 래미안의왕이 포일자이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기 때문.

따라서 현지에서는 브랜드 가치 싸움에서 래미안이 자이에 대해 우세승을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내손동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는 "입지적으로 오랫동안 의왕시 일대 터줏대감 역할을 했던 포일주공을 재건축한 포일자이가 군소 재건축 단지인 래미안의왕에 떨어진다는 건 상식적으로는 불가능하다"며 "결국 분양권 시세는 브랜드 가치가 포함돼 있다고 보여지는만큼 실제 입주가 시작되면 가격 역전 현상이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왕에서는 반포와 달리 래미안이 먼저 일반 청약자들의 심판을 받는다.

삼성건설 측은 내달 초 래미안의왕 일반분양분 154가구를 내놓을 예정이다. 하지만 포일자이에 비해 분양권 시세가 높은 공교로움으로 인해 삼성물산 측은 분양이 1주일도 남지 않은 현재까지 분양가를 공개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포일자이의 경우 분양은 내년 상반기 중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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