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호텔 자금 수혈에 주가 상승 발목잡힌 이마트

입력 2020-11-2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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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부터 상승세를 타며 연 최고점을 기록했던 이마트 주가가 적자 호텔 계열사 자금 수혈이란 악재에 부딪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운영난을 겪고 있는 신세계조선호텔에 총 3600억 원이 넘는 자금 지원을 결정했지만, 호텔산업이 언제 회복할지 알 수 없어 ‘밑 빠진 독에 물붓는 격’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일 종가 기준 이마트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500원(1.58%) 하락한 15만5500원에 마감했다.

이마트의 주가는 이달 12일 16만5000원으로 연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외국인의 이익실현 물량과 기관계 자금이 풀리면서 약세로 돌아섰다. 이날에만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6억 원, 61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최근 일주일간 기관과 외국인의 총 순매도 규모는 272억 원어치로 주가를 끌어내리는 주원인이 됐다.

이마트의 계열 호텔에 대한 자금 지원이 약세장의 촉매가 됐다. 이마트는 19일 종속회사인 신세계조선호텔의 운영자금 마련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2705억 원을 출자키로 결정했다. 이마트는 현금 1800억 원(66.5%), 현물 906억 원(33.5%)을 출자한다. 현물출자는 이마트가 보유한 서울시 중구 소공로 112 일대의 토지 및 건물을 출자해 신세계조선호텔이 신주로 발행하는 주식을 취득하는 거래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신규 발행되는 주식은 보통주 1851만3619주다. 이번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이마트의 신세계조선호텔 지분은 99.92%에서 99.96%로 높아진다.

앞서 이마트는 4월에도 유상증자를 통해 신세계조선호텔에 988억 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해 올해에만 총 3693억 원을 쏟아부었다.

만성적자에 시달리는 신세계조선호텔은 코로나19 사태에 직격탄을 맞았다. 신세계조선호텔은 코로나19로 투숙객이 줄며 올해 들어서만 누적 474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2018년 독자 브랜드 레스케이프를 개관한 이후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며 1000억 원 규모의 누적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마트가 올해만 3693억 원의 자금을 계열 호텔을 살리고자 투입했지만, 향후 시장 회복을 낙관할 수 없는 분위기다.

전효재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산업연구실장은 제22차 관광산업위원회에서 “국내 관광산업은 종사자 수, 매출액 등 양적 측면에서 지속 성장하고 있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는 관광사업체 매출이 1~9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58.0% 하락했다”며 “세계관광기구에서는 내년 3·4분기에 회복을 예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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