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판매보수 인하, 증권업 센티멘트에 부정적

입력 2008-11-21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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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수수료 사업부문 업황 좋지않은 상황에서 펀드판매보수 인하까지...

펀드 판매보수 움직임이 관찰되고 있다. 자산운용협회는 펀드 판매보수 기준 변경관련 표준 신탁약관을 개정하겠다고 밝혔으며, 선제적으로 판매보수를 인하한 은행 및 증권사가 일부 펀드에 대해 판매보수를 20%씩 낮추겠다고 발표하고 나섰다.

궁극적으로 장기투자 문화 확산을 위해서는 긍정적이지만, 펀드 판매보수 인하 움직임 자체는 증권업 센티멘트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자산운용협회는 판매 보수만을 부과하는 Class C형 펀드에 대해 최소 4년 동안 매년 10% 이상 판매보수를 차감토록 하는 펀드 판매보수 기준 변경 관련 표준 신탁약관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미래에셋증권과 국민은행, 신한은행 등은 펀드 판매보수를 20%씩 인하하고 나섰다. 이 밖에도 여러 증권사와 은행들이 펀드 판매보수 인하 움직임에 동참할 의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펀드 판매보수 인하가 해당 판매사들의 펀드판매수수료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진 않지만, 향후 설정되는 펀드의 판매보수 수준이 한 단계 낮아질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따라서 타 수수료 사업부문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펀드 판매보수 인하 움직임자체는 증권업 센티멘트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지적이다.

NH투자증권 허대훈 연구원은 "일부 판매사들이 선제적으로 펀드 판매 보수를 낮추고 있는데 이러한 움직임은 모든 펀드 판매기관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고 향후 설정되는 펀드의 판매보수 수준을 낮출 수 있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증권업 펀드판매 수수료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계열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며 자사에서만 판매되는 38개 펀드의 판매보수를 20% 인하하겠다고 밝혔는데 38개 펀드의 판매 잔고는 1400억원 가량으로 미래에셋증권의 전체 펀드 판매 잔고(9월말 23조3000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다. 따라서 단기 펀더멘탈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신한은행, 국민은행, 우리은행 등 은행권에서도 일부 펀드에 대하여 판매보수를 20% 인하하기로 결정했다는 점에서 ‘20%’라는 숫자가 특히 향후 설정되는 펀드의 판매보수 수준을 결정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다.

허 연구원은 "신규 설정 펀드에 대한 판매보수 수준이 한 단계 낮아지더라도 기존 펀드의 판매 보수 유지 여부, 선취 및 후취 수수료와 판매보수의 차별적 인하 가능성, 장기 투자문화 정착 가속화로 인한 펀드 판매 잔고 증가 가능성 등 여러 변수를 고려할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향후 증권업 펀드판매수수료가 같은 비율로 낮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브로커리지, 신종증권판매 등 타 수수료 사업부문 업황이 부진한 상황에서 증권업 전체 수수료 수익의 13%를 차지하고 있는 펀드 판매 부문에서의 펀드판매 보수 인하 움직임은 증권업 센티먼트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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