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국내증시에 프로그램 매물 경계령이 내려진 가운데 장중 코스피지수가 1000선 붕괴 직전까지 내몰린 상황이다.
오전 11시 1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1.32포인트(3.01%) 떨어진 1004.84를 기록하고 있다.
투자 주체별로는 기관과 외국인들이 전날에 이어 동반 '팔자' 분위기를 이어가는 가운데 개인은 대규모 '사자'로 지수 하락 폭을 제한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 프로그램 매매까지 차익과 비차익거래에서 각각 순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어 최근 매수주체가 부재한 유가증권시장에 수급 부담으로 작용, 주식시장 참가자들로부터 프로그램 매물 출회가 증시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이다.
이날 프로그램 매도 물량은 개인들이 선물시장에서 대규모 매도 공세를 펼친 여파가 현물시장까지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프로그램 차익 매물이 현재까지 1900억원에 육박하는 규모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고 이러한 매도세가 최근 계속되고 있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호상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개인들이 선물시장에서 매도세를 강화하면서 베이시스 하락을 가져왔다"며 "개인은 이날 선물시장에서 4000계약 이상 순매도 중이고 외국인 역시 400계약 이상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ㆍ선물 가격차를 의미하는 베이시스가 이 시각 현재 마이너스 0.14을 기록, 백워데이션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베이시스 평균이 0.5포인트였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베이시스 악화에 따른 프로그램 매물 출회로 수급 상황이 좋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연구원은 "지난주 옵션만기일은 배당차익거래 효과 및 연기금 비차익 매수세 등으로 무사히 통과하는 모습이었지만 정작 인덱스 매수세 유입과 더불어 단기 차익거래펀드의 매수차익 해소가 적었던 게 부담 요인이 됐다"고 판단했다.
또한 그는 "최근 베이시스 하락 기조에도 불구 정작 프로그램 매도 절대량이 적었던 것도 수급에 부담 요인"이라며 "베이시스 하락에 따른 프로그램 매물 출회가 지속되는 한 증시 불안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