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쌍둥이 (출처=BBC)
지난해 분리 수술을 받은 샴쌍둥이의 근황이 전해졌다.
19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머리가 붙은 채 태어난 사파 비비와 마르와 비비 자매가 총 4번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고국인 파키스탄으로 돌아갔다.
자매는 ‘머리유합쌍둥이’로 지난해 2월부터 4개월 동안 세 차례에 걸쳐 총 50시간 이상의 대수술을 받았다. 수술을 성공적으로 자매의 어머니는 “딸들은 아주 잘 지내고 있다. 둘 다 곧 걷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런던의 한 병원에서 진행된 수술은 약 100명의 의료진이 투입됐다. 자매가 뇌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관을 공유하고 있어 둘 중 한 명의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고민 끝에 의료진은 몸이 더 허약했던 마르와에게 혈관을 이식했고 결국 사파는 뇌졸중으로 뇌에 영구적 손상을 입었다. 이에 의료진은 “아마 사파는 걸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라고 예상했다.
자매의 수술과 치료비용은 약 100만 파운드(약 14억 7700만원)로 이는 파키스탄 기업가 무르타자 라카니가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머리유합쌍둥이는 샴쌍둥이 중에서도 매우 희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대부분 유년기를 넘기지 못하고 사망하는 것으로 전해지지만 비비 자매는 올해 3세를 넘기며 이례적인 사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