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국감] 수출입은행, '채용비리ㆍ근무 태만'…국감서 질타

입력 2020-10-19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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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출입은행이 자회사 부정 채용과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 등으로 국정감사에서 질타를 받았다.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주영 의원이 수출입은행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수은의 자회사인 수은플러스가 인사·노무 직원을 공개 채용하는 과정에서 채용 비리 사실이 적발돼 대표이사가 해임됐다.

수은플러스는 수은이 100% 전액 출자한 자회사다. 특수경비, 시설관리, 미화 용역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을 위해 설립됐다.

수은플러스 대표이사 이모 씨는 공채 과정에서 A부장에게 인물 추천을 지시하고, A부장은 이전 직장 동료를 추천해 대표이사와 함께 해당 지원자를 입사 지원 전에 만났다. 그러나 지원자는 서류 제출 후 지원 의사를 철회했고, A부장은 대표이사로부터 다시 인물 물색을 지시받고 지인인 B씨를 추천했다.

B씨는 서류 제출 기한인 2019년 12월 10일이 일주일이 지난 시점에 입사 지원서를 제출했다. A부장은 이후 면접 위원으로 참석했는데 B씨에게 면접 최고점을 줬다. 최종적으로 B씨는 채용돼 경영관리 업무를 맡았다. 채용 비리 사실이 적발됨에 따라 이 대표이사는 지난 13일 주주총회에서 해임이 결정됐다.

직원 채용에 개입한 A부장은 면직 처분을 받았다. B씨가 계속 근무할지와 관련한 처분은 앞으로 열릴 징계위원회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김 의원은 “1명을 채용하려고 다른 지원자 36명을 들러리로 세웠다”며 “지원자들의 구제조치 방안과 재발 방지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날 수은은 재택근무 중 여행, 직장 내 성희롱 등 사유로 직원들이 징계를 받은 사실도 국정감사에서 지적받았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이 수출입은행으로부터 받은 ‘2020년 징계 내용’ 자료를 보면 올해 업무와 관련 없는 사유로 징계를 받은 건수는 10건이다.

이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재택근무 도중 제주도로 여행을 간 한 직원이 견책 징계를 받았다. 또 다른 직원들도 직장 내 성희롱으로 정직 처분을 받아 복무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 외에도 부서경비 사적 유용 1건, 무주택자에게 제공한 직원용 사택에 살면서 갭투자한 사례 6건이 적발됐다.

유경준 의원은 징계 대상자가 표창을 보유한 경우 징계를 감경할 수 있는 ‘징계 포상 감경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며 징계 실효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전 직원의 65%(1216명 중 793명)가 징계를 감경할 수 있는 표창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 의원은 “최근 5년간 현황을 보면 포상 감경을 받은 대상자들은 전부 고위직 간부였다”며 “감경 받은 11건 중 9건은 징계가 아닌 주의 촉구로 처분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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