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세, 곳곳서 '청신호'(?)

입력 2008-11-16 12:58 수정 2008-11-16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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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기관 내년 유가 전망치 하향조정

국제유가가 지난 7월 최고점을 찍은 후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곳곳에서 청신호가 나오고 있다. 특히 주요 기관들이 내년 유가 전망치를 속속 내리고 있다.

16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및 브렌트유 선물가격과 두바이유 현물가격 등 3대 유종 가격이 나란히 50달러대에 진입하는 등 국제유가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3월20일 이후 20여개월 만에 처음이다.

특히 우리나라가 주도 도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소폭 반등하면서 배럴당 49.51달러에 거래를 마쳤지만 이틀 연속 40달러대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국제 석유제품 가격도 동반하락하고 있다.

11월 둘째주에 거래된 싱가포르 현물시장의 평균 휘발유(옥탄가 92 기준) 가격은 배럴당 50.80달러로 전주대비 6.08달러 떨어졌다. 경유(유황 0.05% 기준) 가격도 배럴당 74.85달러로 전주대비 5.34달러, 등유 가격 역시 배럴당 78.08달러로 전주대비 4.57달러 내렸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최근 국제유가가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 등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 국내 석유제품 가격도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처럼 국제유가와 석유제품 가격이 동반하락하면서 국내 휘발유와 경유가격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르면 이번주 중엔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가격이 리터당 평균 1400원대로, 경유가격은 평균 1300원대로 각각 하락할 것으로 보여 서민들의 부담이 다소나마 덜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SK에너지가 지난 13일부터 각 주유소에 공급하는 목표가격을 휘발유는 리터당 1441원에서 70원 인하한 1371원으로, 경유는 리터당 1383원에서 28원 낮춘 1355원으로 각각 내렸기 때문이다. GS칼텍스 역시 지난 12일부터 각 주유소에 공급하는 목표가격을 휘발유는 리터당 1463원에서 88원 인하한 1375원으로, 경유는 리터당 1424원에서 35원 낮춘 1389원으로 각각 내렸다.

따라서 정유사들의 공급가격 인하가 실제로 시중에 적용되는 이번주중에 일선 주유소 판매 평균가격이 휘발유는 리터당 1400원대, 경유는 리터당 1300원대로 각각 떨어질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내년 유가 전망치 하향조정

한편 국제유가가 4개월 만에 배럴당 90달러나 폭락하자 주요 기관들이 내년 유가 전망치를 속속 내리고 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12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세계 경기침체에 따른 석유수요 감소가 예상된다며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내년 평균 가격을 배럴당 63.50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EIA가 지난달 7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전망한 내년 WTI 평균 가격인 배럴당 112.0달러보다 무려 44% 낮은 수치다.

특히 국제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7월에 내놓은 내년 WTI 평균 가격 전망치인 배럴당 132.75달러에 비해서는 53% 하향조정된 것이다.

투자은행인 BNP파리바는 14일 내년 WTI 전망치를 배럴당 75달러로 제시해 지난달 10일 발표한 전망치보다 21% 하향조정했다.

스탠다드차타드도 같은 날 내놓은 보고서에서 내년 WTI 전망치를 종전보다 29% 낮은 배럴당 60달러로 낮췄으며 2010년에는 신흥시장의 수요증가로 배럴당 80달러를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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