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수수료 인하 움직임...미래에셋 등 검토 착수

입력 2008-11-14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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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운용·국민은행 등 펀드수수료 인하 긍정 검토

대표 자산운용사와 펀드판매사를 중심으로 펀드수수료 인하 움직임이 관찰되고 있다. 최근 증시침체로 투자자들이 손실을 보고 있는 상황에서 운용사와 판매사가 고통 분담을 위해 팔을 걷어 부친 것.

아직까진 여타 운용사와 판매사들의 펀드수수료 인하 동참 여부가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궁극적으론 대다수가 수수료 인하에 동참하게 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14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장기투자자를 우대하는 방향으로 펀드 보수 인하를 검토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펀드수수료 인하방식은 투자기간에 따라 운용보수의 차이가 발생하는 종류형 간접투자기구(Multi Class Fund)를 활용하는 방안으로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

투자기간이 장기화됨에 따라 운용보수가 일정 비율로 인하되는 종류형간접투자기구를 활용해, 장기투자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관계자는 이어 "종류형간접투자기구를 활용한 신규펀드 출시는 확정됐고, 기존 펀드에 대한 적용 여부를 검토중이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운용보수 인하도 함께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수수료는 크게 운용보수, 판매보수, 수탁보수, 일반사무관리보수로 구성되는데 국내주식형펀드 평균은 순자산액의 연 1.99% 수준으로 이 중 판매보수가 1.35%로 비중이 가장 크고 운용보수는 0.68%를 차지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경우 구체적인 운용보수 인하율이나 시스템은 확정되지 않은 단계이며 제도와 시스템 정비에 소요되는 시간을 고려했을 때 투자자들이 운용보수 인하를 체험하기 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펀드판매 1위를 기록중인 국민은행은 펀드 수수료 인하와 관련,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지만 금융당국에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경우 이에 응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금융당국의 펀드수수료 인하 촉구는 이어지고 있다. 지난 12일 전광우 금융위원장과 김종창 금융감독원 원장은 증권·자산운용사 사장단과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펀드 수수료 인하를 주문했다.

이 자리에서 전광우 위원장은 펀드 수익률 하락에 투자자들의 부담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펀드수수료 부담을 줄여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며, 기관투자자들이 시장 안정과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전 위원장은 14일 KBS라디오에 출연해 우리나라의 펀드판매 수수료 체제, 판매보수 체제를 보면 장기 투자할수록 투자자의 부담이 커지는 현실을 지적하고 자산운용사와 판매사가 운용보수와 판매보수를 인하하는 자율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표 운용사나 판매사들이 수수료 인하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는 가운데 다른 운용사와 판매사들도 결국 이들과 움직임을 같이 하지 않겠느냐는 것이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자산운용 외에 다른 운용사들이 아직까지 펀드수수료 인하 방침을 밝히진 않았지만, 일부는 내부적으로 검토중인 것으로 알고있다"면서 "궁극적으로는 대부분의 운용사와 판매사가 펀드수수료 인하에 동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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