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악화로 소비 부진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매판매액 동향'에 따르면 소매판매액은 20조99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6% 증가했지만 올들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6월 6.8% 7월 12.3%, 8월 10.4%였던 것에 비해 급감한 수치로 특히 물가 상승분을 감안할 경우 2%가 줄어 지난 2005년 3월 -3.3%를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증가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소매업태별로도 백화점의 판매 감소(-1.3%)를 기록했고 대형마트도 지난해 1월(-8.9%) 이후 처음으로 판매액이 줄었다. 편의점(17.4%)과 기타 종합소매점(15.9%),슈퍼마켓(12.2%)의 매출은 크게 늘었다.
판매액 비중은 식료품(25.1%), 차량용 연료(19.3%), 의류 신발(14.3%), 가전제품(8.2%), 승용차(7.5%) 순이었다.
식료품과 차량용연료 등 비내구재의 판매 증가폭은 눈에 띄게 둔화됐다. 차량용연료(18.4%), 화장품 및 비누(15.1%), 의약품·의료용품(11.1%) 등 비내구재(10.5%)에서는 판매액이 증가했다. 판매 비중이 제일 큰 식료품은 전년동월대비 4.3%가 늘었다.